그리스 위기 재부상…7월 디폴트설 ‘솔솔’
https://www.investing.com/rates-bonds/greece-government-bonds?maturity_from=40&maturity_to=280
IMF "그리스 채무 결국 폭발할 것"…그리스 정부 반발
송고시간 | 2017/02/08 19:32
그리스 채무 경감 둘러싸고 IMF-유로존 줄다리기 지속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채무경감을 둘러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이견으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집행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IMF가 "그리스 채무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결국엔 폭발하기 쉽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IMF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리스 경제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연금 지출 삭감, 과세 기준 강화, 인프라 지출 증가 등의 처방을 제시했다.
폴 톰센 IMF 유럽 담당 책임자는 현재 그리스의 연금 부문 지출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지적하며 연금 지출 삭감과 함께 현재의 높은 세율을 낮추는 대신 과세 기준을 강화하고, 빈민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필수 공공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는 좀 더 성장 친화적인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2010년부터 국제 채권단으로부터의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의 정책적 제약과 고령화되는 인구 구조, 고착화한 높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그리스의 장기 성장률은 약 1.0%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그리스의 공공 부문 부채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스의 채무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결국에는 폭발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IMF는 이어 유럽이 그리스의 채무를 경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에 대한 과거 2차례 구제금융에 참여한 IMF는 유로존의 채무 경감이 선행되기 전에는 3차 구제금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유로존에서 입김이 가장 센 국가이자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올 가을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부채 탕감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집행은 몇 달째 답보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도 "IMF의 그리스 채무에 대한 시각은 너무나 비관적인 것"이라며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8년 중반까지 유로존의 추가 부채 탕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추가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IMF의 지적에는 수긍하면서도 연금 지출 삭감과 과세 기준 등 나머지 IMF의 요구는 추가 긴축을 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터무니 없는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수 년의 경기 후퇴 끝에 작년부터 실업률이 감소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하는 등 견조한 경제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IMF의 이번 보고서는 이런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2/08/0200000000AKR20170208190100109.HTML
그렉시트, 그렉아웃? 그리스 악재 다시 '수면 위로'
"빚더미 너무 심해" vs "IMF 평가 너무 가혹"
올해 선거 '줄줄이'… 지원 계속될지 '불투명'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15:02최종수정 : 2017년02월08일 15:02가 +가 -프린트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는 4월 프랑스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와 나아가 앞서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와 탈퇴(exit)의 합성어) 위험에서 이제는 '그렉아웃(그리스와 퇴출(kick out)의 합성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시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으로서 채무 경감 등의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는 중이다.
게다가 올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의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재점화될 경우 이들 국가에서 유로존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우려가 있다.
◆ IMF "그리스 빚더미 너무 심해"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의 부채가 3300억유로(404조원)에 육박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그리스가 독일과 다른 채권자들로부터 대규모 부채 탕감을 받지 않는다면, 그리스의 부채가 2060년에 국내총생산(GDP)의 275%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집행과 관련해서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국제 채권단에 합류하기를 거부했다. IMF는 내년 중반까지 그리스를 구제해주기 위한 새로운 자금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인지를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20일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일까지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협상이 마무리돼야 그리스 자산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으며, 시장에서의 신용을 높여 올해 말까지 채권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
독일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이 유지되려면 IMF의 참여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그리스 "IMF 평가 너무 가혹하다"
반면 그리스 측에서는 IMF의 이 같은 분석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리스 재무장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는 IMF가 그리스의 개혁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칼로토스는 IMF가 그리스의 미래를 지나치게 비관한 나머지 채무 부담에 대한 왜곡된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부채가 GDP의 20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IMF가 그리스 경제에 대해 내린 평가가 '시대에 뒤떨어졌다(outdated)'며 구제금융 요구와 관련해서 "정직해질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IMF 집행이사회 회의에서도 그리스 경제를 둘러싼 공공연한 갈등이 나타났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IMF의 평가가 너무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중국, 벨기에, 아르헨티나,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유럽 회원국들은 IMF의 평가를 지지했다. 급기야 IMF는 회의에서 그리스 경제 평가에 대한 이견이 있었음을 밝히는 흔치 않은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 유로존, 그리스 지원 계속할지 '불투명'
IMF는 그리스의 부채 탕감 문제로 유로존과도 갈등하고 있다. IMF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860억유로(92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대출을 받아야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가 신뢰할 만한 부채 감축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IMF가 발을 뺄 경우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을 계속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내부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외교관들은 교착상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자국 의회가 동의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팀 에드워드 S&P 다우존스지수 투자 전략 부문 선임 디렉터는그리스 부채 문제를 놓고 유로존과 IMF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IMF가 그리스 지원을 그만둔다면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에 돈을 줘야 하는 의무가 생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게다가 올해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그리스 구제금융의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에는 네덜란드 총선이 예정돼 있으며, 이어 4~5월에는 프랑스 대선, 오는 9월에는 독일 대선이 예정돼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도 올해 여름 혹은 가을 정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0208000241
IMF, 그리스 구제금융 참여할까?…EU와 날카로운 대립
IMF "부채 탕감해줘야" vs 유럽 "IMF도 동참해야"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2-08 08:27 송고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IMF가 전날 공개한 그리스 경제 보고서에 대해 7일(현지시간) 유로그룹 의장과 그리스의 재무장관은 '그리스 경제 전망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반박했다고 파이내셜타임스(FT)가 전했다.
유럽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네덜란드 방송 RTLZ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경제를 암울하게 바라보는 IMF보고서는 그리스 경제에 대한 '옛날식의 시각'을 보여주며 그리스 경제를 정직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클리드 차카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IMF 분석에 대해 '과하게 비관적인 추정에 기반해 여론을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대체로 IMF의 권고와 분석은 최신 그리스 경제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과 맞지 않으며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전일 IMF는 그리스 경제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장기 경제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리스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206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세 배 가까이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IMF 집행이사회 회의에서도 그리스 경제를 둘러싼 공공연한 갈등이 나타났다. 주로 그리스 경제에 대한 평가와 그리스 구제금융 전망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이 진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떠올랐다.
회의에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의 미래 경제성장률에 대한 IMF의 평가가 너무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미국, 중국, 벨기에, 아르헨티나,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유럽 회원국들은 IMF의 평가를 지지했다.
급기야 IMF는 회의에서 그리스 경제 평가에 대한 이견이 있었음을 밝히는 흔치 않은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갈등은 유로그룹이 IMF를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IMF는 기술적으로는 그리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3차 구제금융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참여 여부가 유로 각국의 그리스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보도했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 내부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외교관들은 교착상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에 자국 의회가 동의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올해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어 그리스 구제금융의 협상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IMF는 그리스의 재정 흑자 전환 목표가 완전히 비현실적이고 그리스의 부채를 경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그리스가 2018년 재정 흑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는 이를 대비한 법적 수단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http://news1.kr/articles/?2906125
그리스 위기 재부상…7월 디폴트설 ‘솔솔’
기사입력 2017-02-09 09:55
-추가 지원 놓고 미국ㆍIMF VS 유로존 충돌
-미국 주 EU 대사 내정자 ‘그렉시트’ 언급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주목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그리스 위기가 재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국제통화기금(IMF)과 독일 등 유로존(유로화 채택 17개국) 주요 채권국들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집행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미 트럼프 정부의 테드 맬럭 주 EU 대사 내정자가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며 유럽을 압박,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그리스 채무의 ‘폭발’ 위험성을 경고한 데 이어 7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에서 유로존 채권국들에 그리스 부채 탕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독일, 네덜란드 등 유로존 주요 채권국들은 IMF의 참여 없이는 추가 지원을 할 수 없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등을 이유로 부채경감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간 협상 결렬로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지 못해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즉 국가부도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럽 압박하는 미국과 IMF=맬럭 주 EU 대사는 그리스 민영 스카이TV에 “유로존이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면서 “영국의 유로존 탈퇴와 유럽 각국 선거가 예정돼 있어 내년에는 (유로존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했다. 경제학자이자 영국 레딩대 교수인 그는 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선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만한 매우 강력한 이유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두고 트럼프 정부가 유럽연합(EU)와 새로운 충돌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IMF도 유럽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IMF는 그리스 경제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그리스는 부채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리스 부채가 지속성을 회복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상당한 부채 경감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달 부채 경감 조치가 없다면 그리스의 부채는 결국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로존 정부들은 이미 그리스에 금리 인하와 상환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줬지만, 추가 경감이 필요하며 이것 없이는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IMF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로존 재무장관 모임 유로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예룬 데이셸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IMF의 견해는 “불필요하게 비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의 무책임한 정부들을 구제해주는 것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부채를 경감해주면 그리스가 어려운 개혁 조치를 이행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 울프강 쇼이블레 재무 장관도 지난해 그리스의 부채 경감이 그리스 구조조정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채권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수준인 그리스 정부의 연금지출액이 다른유럽국 수준(GDP의 2.5%)을 크게 상회한다며 추가 축소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스 연금은 인당 월평균 680유로 삭감됐다.
▶‘밑빠진 독’ 그리스 또 디폴트설 ‘솔솔’=채권단내 이견으로 3차 구제 금융 집행이 지연되면서 그리스는 또다시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를 겪은 뒤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하지만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면서 2015년 IMF에 국가 부도 선언을 했다. 결국 그해 8월 IMF와 유로존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와 3차 구제금융 860억 유로 지원을 합의한 바 있다.
그리스는 당장 오는 4월 14억 유로(약 1조7086억원)를 시작으로 7월엔 이보다 3배 가량 많은 41억 유로의 부채 상환을 앞두고 있어 추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8일 미 경제전문방송 CNN머니와 영국 공영 BBC등은 그리스가 당장은 아니지만 7월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유럽 주요국 선거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추가 지원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CNN머니는 만약 유럽 각국이 선거 국면으로 진입하면 그리스 추가 지원은 훨씬 더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70209000217
그렉시트 공포 다시 고개…IMF-유로존, 그리스 채무 만기 앞두고 3차 구제금융 놓고 갈등
기사입력 : 2017-02-09 09:24 l 수정 : 2017-02-09 10:19
[이투데이 김나은 기자]
그리스의 부채 위기가 또다시 유럽 전역에 엄습하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 반(反) 유럽연합(EU) 정서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리스 부채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그렉시트(Grexit·그리스 EU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리스 채무경감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 채권단의 이견으로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집행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그리스가 유로존 경제에 새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발단은 IMF의 그리스 경제 분석보고서였다. IMF는 전날 공개한 그리스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그리스 채무는 지속불가능하며 결국에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국제 채권단으로부터의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정책적 제약과 고령화하는 인구 구조,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높은 실업률의 영향으로 공공 부채가 2030년이면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폴 톰센 IMF 유럽 담당 책임자는 현재 그리스의 연금 부문 지출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다”면서 과감한 연금 지출 삭감, 과세 기준 강화, 인프라 지출 증가는 처방을 제시했다. 또한,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의 채무를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채권단은 “지나친 비관”이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날 “IMF의 그리스 채무에 대한 시각은 너무나 비관적인 것”이라며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8년 중반까지 유로존의 추가 부채 탕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추가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IMF의 지적에는 수긍하면서도 연금 지출 삭감과 과세 기준 등 나머지 IMF의 요구는 추가 긴축을 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박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오는 7월 그리스의 채무 만기를 앞두고 3차 구제금융은 불투명해지게 됐다.
IMF는 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과거 2차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참여했으며 2015년에는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그러나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싸고 유럽채권단과 IMF가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IMF는 유로존이 그리스의 채무를 줄여주지 않고서는 3차 구제금융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올가을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의 부채 탕감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최근 유럽 주요국 선거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개시를 앞둔 상황에서 그리스 부채문제가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그렉시트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올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의 선거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재점화될 경우 이들 국가에서 유로존에서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선거를 앞둔 이들 국가가 그리스 부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EU 주재 미국 대사인 테드 말락은 7일 그리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미래가 앞으로 18개월에 달려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현재 그리스가 유럽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45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