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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재뿌린 드라기의 '마지막' 시사 발언"

정석_수학 2016. 3. 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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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추가 금리 인하 필요치 않아"



승인 2016.03.11  00:44:05

 


(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상황은 앞으로 바뀔 수 있다며 기준금리는 오랫동안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완만한 속도의 경제 회복을 기대한다며 올해 유로존 성장 전망을 1.4%로 지난해 12월 예상치였던 1.7%에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치도 기존 1.9%에서 1.7%로 낮췄다. 


그는 올해 물가지수(HICP) 전망치도 0.1%로 지난해 12월 제시한 1.0%에서 대폭 내려 잡았다. 2017년 HICP는 1.3%로 기존 1.6%에서 하향했고, 2018년 HICP는 1.6%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매력적인 조건을 고려하면 수요가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ECB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추가적인 변화 없이도 매달 800억 유로 규모의 매입 자산을 찾는 데 어떤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존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물가가 ECB의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유로존의 안정적이고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강한 회복세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차이인 "아웃풋갭을 줄이고 임금과 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고 드라기 총재는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이 유가 약세에 대한 과도한 대응이라는 분석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종합 정책은 유가에 대한 과도한 대응이 아니다"며 "세계 성장 전망 약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낮출 계획이라며 이는 세계 전반적인 경제 약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정책을 단행할 수 있는 수단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날 발표된 광범위한 정책들은 이러한 지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사용하는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년 전 유로존에 나타났던 정책 수단 분열 조짐은 ECB 다양한 정책으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장적이고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은 부채 감소를 이끄는 데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 위원들 대부분이 이날 결정을 지지했다고 드라기 총재는 말했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로 5b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30%에서 -0.40%로 10bp 내리고 자산 매입 규모와 종류를 확대하는 등 시장 기대를 넘어선 종합적인 완화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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