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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분석엔 '브렉시트 없다'

정석_수학 2016. 6. 11. 13:27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60713524537249


[브렉시트 투표 D-16 ②] 'EU 탈출소동' 처음이 아니네

최종수정 2016.06.07 14:08 기사입력 2016.06.07 14:00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41년의 시차를 두고 영국에서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1975년에 영국 국민들은 유럽경제공동체(EEC)에 남느냐 여부를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EEC는 유럽연합(EU)의 전신이다. 오는 23일에 영국 국민들은 이번에는 EU에 남을 것이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EC는 1957년 로마조약에 의해 창설됐는데 당시 영국은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창립 회원국은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서독 6개국이었다. 영국은 1963년과 1967년에 EEC 가입을 신청했지만 모두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 골에 의해 거부됐다. 드 골 대통령은 영국의 정치적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영국의 가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어가 EEC의 공용어가 되는 것을 걱정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의 EEC 가입은 결국 1970년 드 골 대통령의 사망 후 이뤄진다. 1973년 영국은 아일랜드, 덴마크와 함께 EEC 회원국이 된다. 당시 쇠락해가던 영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EEC였다. 


EEC의 가입은 에드워드 히스 총리의 보수당 정권 하에서 이뤄졌다. 2005년 7월 숨을 거둔 히스 전 총리는 영국의 EEC 가입이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히스 전 총리의 생각과 달리 EEC 가입은 영국 국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대영제국이 경제적인 독립성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당시 쇠락해가던 영국 경제와 맞물려 이듬해인 1974년 영국에서는 2월과 10월 두 차례나 잇달아 총선이 치러지는 정치적 격변을 겪었다. 총선을 통해 노동당이 집권했고 노동당 내에서는 EEC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노동당 정부는 결국 EEC 잔류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투표율은 64.5%였고 찬성 67.2%, 반대 32.8%의 표결로 잔류가 결정됐다. 당시 질문은 '영국은 EEC에 잔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였다.  




피도 눈물도 없는 도박사 분석엔 '브렉시트 없다'

송고시간 | 2016/06/11 09:00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 혼돈에도 베팅업계 분석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지 묻는 국민투표에서 유럽 도박사들은 한결같이 잔류를 점쳤다. 


11일(현지시간)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 checker)에 따르면 유럽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종목을 개설한 베팅업체 20곳이 전원 잔류보다 탈퇴에 높은 배당률을 제시했다. 


윌리엄힐, 라드브로크스, 베트페어, 코럴, 베트365, 스카이베트 등은 주요 업체들은 잔류 배당률을 3/10∼4/11, 탈퇴 배당률을 2∼9/4로 제시했다. 



배당률 4/11(4÷11=0.364)은 11파운드를 걸고 결과를 알아맞히면 약속된 4파운드에 원금까지 15파운드를 찾아간다는 뜻이다. 


같은 계산으로 배당률 9/4(9÷4=2.25)에서는 4파운드를 걸고 결과에 적중할 때 약속된 9파운드에 원금까지 13파운드를 받는다. 


배당률은 수익을 목표로 운영되는 베팅업체가 참여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인 만큼 낮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베팅업계는 오는 23일 국민투표가 특별한 돌출변수가 없는 한 브렉시트 반대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을 이미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팅이 활성화한 유럽에서는 승패나 찬반이 분명히 나오는 이벤트를 두고 도박사들의 전망이 자주 큰 주목을 받는다. 


국내에서 흔히 도박사로 일컫는 이들은 베팅업체에 고용된 애널리스트로 직업 이름은 배당률을 책정한다는 의미에서 '오즈메이커'(odds maker)다. 


베팅업체들은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알아맞히는 종목을 자주 개설하지만 주요 선거나 국민투표 등 정치 이벤트를 소재로 삼을 때도 잦다. 


업체들에서는 정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오즈메이커들이 따로 있어 갖은 변수를 끌어모아 결과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큰돈이 오가는 판에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한 전문가의 냉철한 분석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배당률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적지 않은 신뢰를 얻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도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은 여론조사와 함께 베팅업체의 분석을 비중 있게 곁들이고 있다.


베트페어는 자사가 개설한 브렉시트 국민투표 종목에 참여한 베팅 참여자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참가자 중에는 재미삼아 2파운드를 거는 평범한 서민이 있지만 무려 31만5천 파운드를 건 전문 투자자도 있다. 


베트페어는 이번 국민투표 때 자사를 통해 거래될 팻돈이 5천만 파운드(약 84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즈체커의 집계에 따르면 베팅 참여자들의 가장 인기있는 선택을 보면 잔류가 56.2%로 탈퇴(43.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사들이 거의 단정적으로 잔류를 내다보고 있음에도 탈퇴에도 많은 판돈이 건너가는 까닭은 대박을 노린 사행심인 것으로 일단 해석되고 있다. 


한편 국민투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비슷하거나 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려 '시계 제로'라는 전망이 되풀이되고 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10/0200000000AKR20160610135600009.HTML


http://www.oddschecker.com/politics/british-politics/eu-referendum/referendum-on-eu-membership-res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