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일본 GDP에서 알 수 있는 5가지 사실
17. November 2014, 12:27: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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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일본 GDP에서 알 수 있는 5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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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분기 일본 경제가 연율 기준 마이너스 1.6%로 예상 밖의 수축을 기록했다. 다음은 이 소식으로 알 수 있는 다섯 가지 사실이다.
1. 일본은 경기침체 상태다.
경기침체의 가장 흔한 정의는 2분기 연속 경제 수축이다. 일본 경제는 이미 2분기에 7.3% 수축한 바 있다. (조정 후 초기 예상치에서 다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런 경제 수축은 지난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이후 비롯됐다.
2.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비하라.
현재 법에서는 2015년 10월 소비세를 10%로 올리기로 되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경기 약화 조짐에 따라 세율 인상을 연기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월) 발표된 데이터는 이런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소비자들은 인상된 세금에 적응하느라 아직 고군분투 중이다.
민간 소비는 2분기에 18.6% 감소한 뒤 3분기에 연율 1.5% 성장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요가 약화돼 성장이 느려졌다. 소비자들이 아직도 인상된 세율에 타격을 입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적극적인 통화부양으로 촉발된 약간의 물가 상승을 임금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민간 주택 투자는 연율 24% 하락했다. 소비세 인상 전, 주택 등 많은 돈이 들어가는 항목의 소비가 앞당겨 이루어졌으며 인상 후 수요가 급락했다.
4. 수출은 늘고 있지만 경제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다.
수출이 전분기 대비 1.3% 늘어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약한 내수시장을 보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그와 동시에 수입도 늘고 있어 수출 증가의 긍정적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다.
5. 3분기 데이터가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재고 감소다.
GDP 하락을 초래한 최대 요인은 기업 재고 감소였다. 민간 수요가 약화되자 기업은 재고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하락세는 미래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조짐일 수 있다.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경우 기업이 생산을 빠르게 늘려야 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7. November 2014, 10:52: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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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도 놀랐다, 3분기 일본 “경기 후퇴”
일본 경제가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3분기 경기후퇴 국면으로 진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2차 인상을 연기할 공산이 커졌다.
기업이 재고를 줄이고 자본 투자를 자제하면서 일본의 3분기 실질 GDP가 연율 기준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18명 중 경제 수축을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예상치 중간값은 2.25% 성장이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수축했다. 4~6월 분기에는 4월1일 5%였던 소비세가 8%로 인상된 뒤 경제가 7.3% 수축한 바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수축하면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간주한다.
17일(월)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7~9월 분기 가계 지출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기업의 자본 지출은 0.2% 감소하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번 데이터로 알 수 있는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생산을 저해시키던 엄청난 양의 재고를 기업들이 줄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7~9월 GDP 수치는 한층 더 중요했다. 아베 총리가 이 수치를 기준 삼아 현재 8%인 소비세를 기존 법안이 제시하는 대로 2015년 10월 10%로 올릴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재계 지도자들은 소비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일부는 안정적인 일본 재정을 위해 소비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일부는 소비자들의 경제 사정에 압박을 가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본 최대 스시 배달 체인을 운영하는 ‘라이드 온 익스프레스’의 에미 아키라 회장은 “소비세를 또 올려서 일본 경제를 주춤하게 만들기보다는 국내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1년 정도 기다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14. November 2014, 14:19: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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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일본 경제 성장세, 판매세 2차인상 늦어지나
일본 경제가 판매세 인상으로 입은 타격에서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월)에 이를 반영한 예비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그 수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두 번째 판매세 인상을 늦추기에 충분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민간 부문 이코노미스트 18명을 조사해 추정한 중간값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7~9월 동안 연율 2.25%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4월1일 판매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지난 분기에는 가계 및 기업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7.1% 수축한 바 있다.
성장률 예비치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 아베 총리는 예비치에 따라 세금 인상과 조기 총선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월8일에 확정치가 발표될 때까지 판매세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판매세 인상을 단행하기에 충분한 성장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번주 한 고위 관리는 세율 인상을 견디기에 경제가 너무 약하다고 판단될 경우 아베 총리가 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 아래라면 세금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 중 7명은 성장률 예상치를 2% 아래로 잡았다.
일본 판매세는 2015년 10월에 10%로 오를 예정이다. 판매세 인상 법안은 대규모 국가 부채를 해소하고 사회 복지 재원을 대기 위한 것으로 2012년 8월 아베 총리가 집권하기 전 통과됐다. 이 법안은 모든 판매세 인상은 경기 호전을 전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경기 호전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거의 20년 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일본 경제를 다시 성장시키려 하고 있지만 역풍이 만만치 않다. 7~9월 사이 가계 소비는 분기 대비 겨우 0.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주택 건설 투자도 2분기 연속으로 수축했을 가능성이 높다. 공공 부문 투자가 그 공백의 일부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책적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나타난 경기 회복 둔화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한다.
분기 성장률을 1.4%로 예상한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매세 인상의 여파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이며 “주택 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수요 품목은 서서히 오르고 있다”고 적었다. 이들은 또 “전반적인 GDP 성장률은 낮지만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이 걱정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가계 구매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NLI 연구소의 타로 사이토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세 인상으로 인한 실질소득의 감소가 생필품과 레스토랑 서비스의 수요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 두 부문은 판매세 인상 전 수요가 급증했던 다른 항목들과는 달리 수요가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경우 경제 부양책에 관한 논의와 여성 노동참여율을 높이는 법안의 통과가 지연됨으로써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더뎌질 수 있다. 이 경우, 국가 예산안 및 기업세 등의 세금 정책안 작성도 내년으로 미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