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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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일자 : 2016년 09월 30일(金)
‘자동차 파업’ 한국경제 직격탄… 제조업 가동률 7년여만에 최저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全산업생산 전월比 0.1% ↓
자동차 생산은 17.7% 급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파업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올 8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全)산업 생산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6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올 8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올 4월 0.7% 줄어든 전산업 생산은 5월 2.0%, 6월 0.7% 늘며 반등했지만, 7월 0%로 제자리 걸음을 한 데 이어 8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산업 생산이 뒷걸음질친 데는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파업의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3.2%), 식료품(3.7%)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17.7%), 반도체(-5.2%) 등에서 줄면서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나 줄었다.
올 8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3.4%포인트 급락한 70.4%를 기록했다. 2009년 3월 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업이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만들어놓은 물건만 팔면서 제조업 재고도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2%) 판매가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4.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가 늘면서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폭염 탓에 냉방용 가전 기기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에 끝나면서 7월 소매판매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파업의 영향이 8월부터 생산 차질로 나타나고 있다”며 “파업이 확산하는 추세여서 9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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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건 ‘건설’뿐… ‘김영란法 한파’ 소비도 낙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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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후 車생산 급격 감소
건설기성, 동월比 23.6%↑
설비투자 반등 지속 ‘비관적’
김영란법 영향 10월 본격화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6년 8월 산업활동동향’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파업이 거시경제 지표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6월 승용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악영향이 줄어들면서 8월 소비와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개선됐지만,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보다 소비 등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향후 소비와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현대차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올 7월 -6.0%, 8월 -12.1%를 기록했다. 급여 수준도 높은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대해 “공멸(共滅)하자는 얘기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면서 올 8월 제조업 생산은 7월에 비해 2.5%, 광공업 생산은 2.4% 각각 감소했다.
올 6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의 이유로 7월 급락했던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는 8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0%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 도입 등으로 전월대비 14.0% 증가했다.
건설 시공 실적인 건설 기성은 전월대비 3.2%, 전년동월대비 23.6% 늘었다. 건설 기성(전년동월대비) 올 5월 21.4%, 6월 20.1%, 7월 19.8%, 8월 23.6% 각각 상승했다. 가히 ‘건설경제(建設經濟)’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올 8월 소비와 설비투자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리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악영향은 사라지고 있으나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지난 28일부터 시행돼 본격적으로는 10월 소비 지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겠지만,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미리 ‘몸조심’을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9월 소비 지표에도 악영향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의 경우에도 파업으로 생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투자에 나서려고 할 기업이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지 않다. 파업으로 공장이 멈추면서 올 8월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0.4%로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생산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의 판매에 나서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북한의 도발,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 파업 장기화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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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두달째 ‘제자리’… 韓銀,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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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BSI 71…비제조업 73
BSI에 소비자동향지수 합친
경제심리지수는 0.5P 떨어져
자동차 및 금융·공공 부문의 파업 등으로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체감 경기는 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1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 71로 오른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7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진정되면서 72로 소폭 올랐지만 8월에 다시 71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석유화학이 나빠졌다. 자동차 업황 BSI는 현대자동차 파업 등으로 인한 업계의 불안감이 반영돼 8월 76에서 9월 65로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이 컸던 2009년 6월(54)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화학물질·제품도 8월 95에서 9월 86으로 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D램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 BSI는 86으로 8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은 75로 3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64로 5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72)은 3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70)은 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5로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