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95억1천만달러<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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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95억1천만달러<한은>
정선영 기자 | syjung@yna.co.kr
승인 2013.11.28 08:01:20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월간 기준90억달러를 넘으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28일 '201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서 10월 경상수지는 95억1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사상 최대 흑자 규모이자 월간 기준으로 90억달러대 흑자가 난 것도 처음이다.
이로써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630억달러까지는 47억4천만달러 남았다. 향후 2개월 남은 점을 고려할 때 연간 전망치 달성도 무난한 셈이다.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상품수지다. 상품 수지 흑자 규모는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전월 56억7천만달러에서 70억3천만달러로 큰 폭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지난 5월에 7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또 대규모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도 확대됐다. 건설, 사업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8억7천만달러에서 16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 3억2천만달러에서 7억9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100억9천만달러로 전월 45억4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주로 기타투자에서 금융기관 해외 비거주자 대출 증가로 순유출이 늘었다. 기타투자 순유출 규모는 전월 74억3천만달러에서 106억6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직접투자는 5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증권투자 순유입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가 늘면서 전월 59억9천만달러에서 45억달러로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1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47억달러 증가했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승용차가 전년대비 19.8%, 정보통신기기가 22.4% 수출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좋아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며 "월간 기준 흑자폭으로 봤을 때도 9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전망치 달성 여부는 아직 11월과 12월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