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흑자 49억弗…수출 첫 500억弗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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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무역흑자 49억弗…수출 첫 500억弗 돌파(상보)
오진우 기자 | jwoh@yna.co.kr
승인 2013.11.01 10:50:25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10월 무역수지가 49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해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10월 수출액은 505억달러 가량으로 사상 처음으로 월간 기준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505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456억1천2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8억9천9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넘어선 값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9일 국내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12곳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0월 수출은 489억7천400만달러를, 수입은 446억7천900만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은 10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42억9천4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수출은 지난 2011년 7월 기록한 월간 기준 최고치 489억5천만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22억달러로 지난 9월 사상 최대치인 22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후 22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IT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호조는 물론, 중소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율도 상승하는 등 우리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지역별로 지난달 대 미국 수출증가율이 23.2%를 기록하고, EU지역으로의 수출도 16.0% 늘었다. 특히 EU 수출은 지난 8~9월 모두 9%에 육박하는 감소세를 보인 데서 빠르게 상승세로 반전됐다.
산업부는 "EU 성장률이 1.4분기 0.2% 하락에서 2분기 0.3% 증가로 반전되는 등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EU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상품의 호조가 지속됐다. 10월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1% 증가했고, 자동차와 반도체 등도 각각 21.2%와 15.2%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철강과 일반기계, 석유화학 분야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무선통신기기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는 등 IT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또 중소형 수출품목의 수출도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출품목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IT와 자동차 등 13대 주력수출품목의 올해 9월까지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를 기록했지만, 중소 수출품목의 증가율은 5.8%를 기록했다. 10월에는 13대 품목 수출이 5.5% 증가한 반면, 중소 수출품목은 14.2% 늘었다.
또 10월 중소 수출품목 수출액은 107억3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10월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특히 철강 및 원유 수입은 각각 6%와 6.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