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6시 msci
"中 MSCI 편입하면 한국증시 3.5조원 자금 이탈"
노무라 "제한적 악재이나 우려할 정도 못 돼"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6-06-02 05:27:00 송고
중국 A주가 MSCI EM(신흥)지수에 편입될 경우 앞으로 1년간 중국 A주식으로 새로 들어갈 글로벌 자금은 176억달러(약 21조원)로 추정됐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자금은 25억6100만달러(약 3.5조원)가 될 것으로 노무라증권이 1일(현지시각) 예상했다.
이는 MSCI신흥 지수만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종목투자에 치중하는 액티브를 합친 1.6조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시장중개기관 인스티넷은 MSCI신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규모를 11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오는 15일 MSCI는 중국 A주의 편입 여부 등을 포함한 '2016연례 시장분류 보고서'를 싱가포르기준 오전 5시(한국 시각 오전 6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노무라는 초기 접근비율 5%를 가정할 경우 1년후인 2017년 5월 MSCI신흥지수내 중국A주 비중은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시브펀드로부터 자금유입액은 12억4300만달러로, 패시브와 액티브를 합쳐서는 176억달러로 추정했다.
한국의 경우 MSCI신흥지수내 비중이 14.55%에서 14.39%로 줄어든다. 패시브쪽에서 1억8100만달러가 빠져가나고, 액티브까지 더할 경우 총 유출 규모는 25억61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과 인도 증시에서 이탈할 자금 규모는 각각 21억달러와 15억달러로 추산했다.
노무라의 크레이그 찬 분석가는 "중국 A주의 MSCI신흥 편입은 뉴스로는 분명히 중국증시에 호재이나 실질적 자본흐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초기 접근비율(5%)이 크지 않으며 유입 추정액(176억달러)은 중국의 자본유출액을 크게 밑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달러보유 규모는 6390억달러이며 외화대출은 1670억달러에 달한다. 국제수지상 오차·누락계정 적자분만 1880억달러로 MSCI편입후 들어올 176억달러보다 10배 이상 많다.
찬은 또 "중국의 취약한 경제상황과 금융 우려감이 여전해 펀드매니저들이 A주 편입을 늦추거나 기준비중 이하로 편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대만·인도 역시 뉴스로는 제한적인 악재이나 자본흐름과 관련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찬은 밝혔다.
http://news1.kr/articles/?26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