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흑자 27억弗로 '반토막'…월말 원유수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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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흑자 27억弗로 '반토막'…월말 원유수입↑(종합)
오진우 기자 | jwoh@yna.co.kr
승인 2013.08.01 11:34:43
-산업부, 하반기 수출전망 '밝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7월 무역수지가 월말 원유 및 석유제품 등의 수입 증가로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수출은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도 엔저에 따른 대일본 수출 부진 지속에도 선박 수출 증가 등으로 하반기 수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결과'를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비 2.6% 증가한 458억4천1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은 지난해 7월보다 2.7% 증가한 431억2천700만달러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27억1천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무역흑자는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9일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등 11곳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7월 수출은 465억4천만달러, 수입은 414억1천만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은 7월 무역수지가 51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무역흑자는 지난 6월의 60억달러(관세청 확정치) 흑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값이다.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2.6% 감소했던 수입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선 점이 무역수지 흑자 폭을 줄였다.
산업부는 특히 월말에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이 집중되면서 지난달 전체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유수입은 86억달러로 전년동월비 6% 증가했고, 석유제품은 21억달러로 33.8%가 늘었다. 원유 수입은 20일까지 17%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월말 수입 집중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을 포함한 원자재 수입이 20일까지 10.7% 감소를 기록했지만, 월말에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 물량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1.0%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2.6%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조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17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이 각각 27.3%와 21.8%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선박 수출도 19.3% 증가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0.5%), 자동차(-3.3%), 석유제품(-7.6%), 철강제품(-19.4%)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의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EU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수출은 14.5% 증가했고, 미국과 EU로의 수출도 각각 8.5%와 8.2% 증가했다. 반면 엔저 장기화로 대일본 수출은 지난 6월 17% 감소에 이어 7월에도 14.8% 줄었다.
산업부는 엔저 등으로 대일 수출이 부진하고, 과잉 공급에 따른 철강제품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 추세에 따른 대 미국 수출 및 대 중국 수출의 꾸준한 증가 등 수출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그동안 부진했던 선박수출과 대 EU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을 밝게 해 준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7월 휴가시즌 등의 영향으로 예상외로 월말에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며 "향후 수출 증가율은 7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