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내년으로 연기…유로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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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내년으로 연기…유로화 급등
이진우 기자 | woo@yna.co.kr
승인 2014.12.05 00:48:46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4일(미국 시간) 기자회견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월가에서 쏟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양적완화(QE) 정책을 기대했지만, 또다시 실시하겠다는 약속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급등했다. 양적완화가 실시되면 일반적으로 해당 통화의 가치는 떨어지는데, 시장은 일단 ECB가 양적완화를 주저하고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가 완화정책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ECB는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유지했다.(한국 시간 5일 송고된 '드라기, 필요하다면 내년 초 추가 완화 준비(상보)' 기사 참조)
BNP파리바는 이에 대해 "경기 전망을 하향한 것을 감안할 때 ECB 성명서가 더 공격적이지 않은 데 대해 놀랐다"고 평가했다.
인베스텍 웰스&인베스트먼트의 돈 켄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딩 매니저는 ECB가 양적완화를 내년으로 연기한 데 대해 "위원회 내 이견이 계속됐다는 것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이르면 ECB가 내년 1월, 적어도 1분기 중에는 양적완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0%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ECB가 국채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를 내년 1월 22일 첫 정례회의에서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버딘 자산운용의 루크 바솔로뮤 매니저는 드라기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에 대해 새로운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ECB가 국채 매입을 포함해 내년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하겠다는 준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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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내년 초 추가 완화 준비
정선미 기자 | smjeong@yna.co.kr
승인 2014.12.05 00:21:28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필요하다면 내년 초에 추가 완화정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4일(유럽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완화정책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다만 이번에는 양적완화(QE)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확실히 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위원회는 중기적인 가격 움직임 전망을 둘러싼 위험을 계속해서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ECB는 특히 성장 동력이 악화한 것의 반향에 주목할 것이며 지정학적 여건, 환율, 에너지 가격 움직임, 그리고 기존 통화정책의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이 유로존의 중기 물가상승률 추이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관련해 특별히 경계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 실무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올해 GDP 전망치는 0.8%로 예상됐으며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1.0%, 1.5%로 제시됐다. 지난 9월에는 올해 전망치는 0.9%였으며 내년과 2016년은 각각 1.6%, 1.9%였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또한 낮아져 올해는 0.5%, 2016년에는 0.7%, 2016년에는 1.3%로 예상됐다. 9월에는 올해는 0.6%,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1%, 1.4%로 전망됐었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최근 전망은 지난 수주 동안의 유가 급락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드라기 총재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나타날 위험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하다면 정책위원회는 주어진 권한 내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정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ECB 실무진과 관련 유로시스템 위원회는 추가 조처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강화했으며 추가 조치는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는 내년 초에 기존 조치의 구성이나 규모,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언급은 의미 있는 말이기 때문에 반복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