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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對한은 재격돌-①> 누구 전망이 더 정확했나

정석_수학 2015. 5.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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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황병극 기자2015-05-21 09:49:42
<KDI對한은 재격돌-③> 채권시장의 관전평[채권/외환]이재헌 기자2015-05-21 09:45:04
<KDI對한은 재격돌-②> 수출 부진 '같은 걱정 다른 해법'[채권/외환]오진우 기자2015-05-21 09:45:02
<KDI對한은 재격돌-①> 누구 전망이 더 정확했나 [채권/외환]이호 기자2015-05-21 09:








<KDI對한은 재격돌-①> 누구 전망이 더 정확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기준금리를인하하라며한국은행에 돌직구를 날렸다.KDI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낮추고, 사실상 2%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은행은 21일 현재까지 우리 경제가 연간 3.1%로 예상되는 전망경로에 부합하다는 스탠스를 고수 중이다.

통화정책 당국인 한은이 원칙적으로 성장 전망 부합 여부에 따라 금리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느 기관의 전망 능력이 더 정확했는지에 따라 향후 금리 정책도 방향을 달리할 수 있다.

◇최근 3년 전망, KDI의 '판정승' = 최근 3년간 한은 경제전망(당해연도 4월 기준)과 KDI의 '국내 경제전망(당해연도 상반기 기준)'을 보면 전망의 정확도는 KDI가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연간 성장률을 보면 2012년도는 한은과 KDI 모두 실제 수치와는 거리가 먼 전망치를 내놨다. 한은과 KDI는 각각 3.5%, 3.6%를 예측했으나 실제로 2012년은 2.3%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후 2013년와 2014년에 한은은 2.6%, 4%를, KDI는 2.6%, 3.7%를 내놨다. 

2013년과 2014년 실제 수치가 2.9%, 3.3%이므로 한은보다는 KDI의 수치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다.

  





소비자물가도 한은보다 KDI가 더 정확했다. 2012년에 한은과 KDI는 각각 3.2%, 2.6%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2%로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에 한은은 2.3%, 2.1%를, KDI는 1.8%, 1.6%를 예상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는 모두 1.3%를 보여 더 낮은 수치를 예상한 KDI가 실제 수치와 상대적으로 더 들어맞는 전망을 했다.

  





상품 수출은 양 기관 모두 예측 정도가 다소 떨어졌다. 2012년에 한은과 KDI는 4.8%, 7.1%를 예측했으나, 실제로 4.4%가 나와 한은이 정확했다.

2013년과 2014년도에 한은은 5.2%, 6.5%를, KDI는 6.4%, 6.3%를 예상했다.

실제론 4.5%, 2.3%를 보여 한은과 KDI 모두 다른 지표보다 오차규모가 컸다.

  





◇ KDI "다른 기관보다 정확", 한은 "개선해 나가겠다" = KDI는 다른 기관보다 전망 능력이 우수하다고 자평하는 등 경제전망에 자신감을 표했다.

한은은 앞으로의 전망의 정확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DI관계자는 "KDI는 전망 및 예측 연구 인원규모 및 구성이 다른 기관보다 우수하다"며 "이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 더 정확한 전망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수출 등이 대외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변화가 컸다"며 "전망 토론회 등 내부적으로 짚어야 할 점 등을 고민해 오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DI對한은 재격돌-②> 수출 부진 '같은 걱정 다른 해법'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해 디플레이션 논쟁을 벌였던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번에는 수출 부진과 해법을 놓고 격돌했다.


KDI는 올해 수출 부진 심화로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수 있다고경고하면서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은은 21일 수출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KDI의 전망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열 총재는 수출 부진을 우려하면서도 금리나 환율보다는 구조적인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KDI, 수출 0.4% 성장 그칠 것…한은 2.9%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KDI가 전일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이지만 이는 1~2차례 기준금리 인하, 구조개혁 정책의 성공적 진행, 예정된 예산집행 등을 가정한 수치다.


사실상 2%대의 부정적인 성장 전망을 한 근거는 수출 부진이다. KDI는 올해 상품수출이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인 2.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KDI는 "우리 경제는 내수가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겠으나 수출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입 전망을 담당한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수출 부진 이유로 예상보다 나쁜 세계경제와 장기간 지속된 엔-원 및 유로-원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악화 등을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미국의 성장률 등이 예상보다 좋지 않고, 세계 교역량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며 "2012년 중순부터 엔-원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기업이 우리 기업을 추격하고 있는데다, 우리 수출은 중국의 소비보다 투자와 상관관계가 큰데 성장전략을 소비 위주로 바꿨다"며 "중국 내부의 구조적 변화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부진한 1분기 수출 지표 등으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 것 같다"며 "하지만, 지난해 3~4분기부터 수출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나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출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하반기에 세계경제가 예상외로 급냉되지 않는다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우리 수출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선방하는 중이고, 순수출은 양호한 만큼 성장률 자체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 "금리 내려 대응"…한은 "구조적 문제 중요"


KDI는 수출 부진 대응책으로 1~2차례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금리 인하로 환율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 연구원원은 "세계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은 도리가 없고, 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은 원론적 차원이 이야기"라며 "금리 인하로 환율을 지지하면 수출 경쟁력은 물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에 바로 개입하는 것은 효과도 지속적이지 않는 등 한계가 있다"며 "수출 부진만으로 금리를 내릴 수는 없겠지만, 물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하지만 수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이에 금리 인하로 곧바로 대응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수출 부진은 환율, 경기순환적 요인, 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이지만 경기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며 "환율에 금리로 곧바로 대응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도 "향후 경기 흐름이 전망치를 벗어난다면 다른 상황이겠지만, 전망 경로를 유지한다면 빠른 속도로 느는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의 추가 조정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KDI對한은 재격돌-③> 채권시장의 관전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가운데당국자인 한은 분석에 무게를더 둘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한은은지난해에금리 스탠스를 변경한 전력이 있어 신뢰도가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1일 KDI의 경제전망이 생각보다 크게 이슈화했다고 전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이긴 하지만, 채권시장의 주된 재료가 될 정도로 주목한 곳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내는 빈도가 높지 않고 통화정책에 대한 집중도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 KDI의 경제전망은 보도 이전부터 시장에 소문이 돌며 국고채 금리를 4bp 내외로 낮추는 역할을 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KDI의 전망치 숫자가 특이하게 낮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보고서를 더 참고하는 편이기는 하다"며 "이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는 한국'이라는 특이 발언을 하면서 KDI가 크게 주목을 받게 된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 이슈가 대북 문제 등으로 옮겨가면서 경제 관련 현안이 크게 나오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KDI만으로 시장 수급이 이렇게 많이 변하나 의아해하는 참가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통화정책 당국인 만큼 둘의 대립은 한은의 스탠스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관심도 측면에서 둘을 동일 선상에 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겉으로 보면 KDI의 발언이 세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을 끌 순 있지만, 결국 시장참가자들의 머리에 계속 남는 것은 한은에서 나온 발언들이다"며 "그들의 생각이 금통위원에게까지 보고되기도 하고 당국자인 한은의 미세한 단어를 시장이 열심히 해석을 하기에 영향력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나온 한은과 KDI의 변심이 지금까지 학습효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중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의 전망대로 성장경로가 간다면 금리방향성은 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세월호 사태의 영향이 장기화하자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다. 이 시기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과도 겹쳐 한은이 압박을 받았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KDI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가 되자 한은이 물가목표범위를 유지하는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이는 현실이 됐고 두 기관에 대한 신뢰도도 변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KDI에서 많은 분석 도구를 가지고 금리인하를 역설한 것은 아니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예민한 시점에서 이를 맞춘 곳이라는 인식이 시장참가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반면, 한은은 이 총재가 시그널을 명확히 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DI가 정부의 스탠스를 읽을 수 있는 기관이라는 점도 현재 부총리 시절 이후부터 더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브로커는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성장률을 틀린 사실을 더 잘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며 "시장이 금리방향성을 먼저 맞춘 최근의 경험들이 있어 외부의 금리인하 압박은 꾸준히 재료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