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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 축소에도 뉴욕증시 상승…이유는?

정석_수학 2013. 12. 19. 16:47



http://news1.kr/articles/1457996



QE 축소에도 뉴욕증시 상승…이유는?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입력  2013.12.19 07:56:33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에도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 시점과 관련, 시장에 힌트를 줄 때마다 시장이 요동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71포인트(1.84%) 오른 1만6167.97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9.65포인트(1.66%) 상승한 1810.65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6.38포인트(1.15%)오른 4070.06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테이퍼 랠리'를 보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증시가 상승 마감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코톡은 연준이 행동에 마침내 나서면서 테이퍼링을 둘러싼 수많은 의문사항들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코톡은 "테이퍼링 발표는 불확실성의 정도를 낮췄다"며 "시장은 이제는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연준은 현재의 '제로(0)' 수준 통화 정책 기조는 2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테이퍼링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이다.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인다고 해도 7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는 유지된다는 것이다. 스트래터개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치트주리스는 이번 연준의 결정을 "테이퍼 라이트"로 불렀다.


테이퍼링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도 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 제임스 폴슨은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작 전에 수일 동안 약세를 보였고, 테이퍼링 뉴스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는 점도 시장을 우려를 완화시킨 점이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점진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을 뿐 아니라 향후 초저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보다 비둘기파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현재 7% 수준인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훨씬 지나서(well past)까지" 현재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수년 동안 높은 수준의 경기부양적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내년 1월부터 100억달러 줄인 750억달러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지난 2008년 11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지 5년만의 일이다. 연준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40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감축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현재 450억 달러에서 400억달러로 각각 50억 달러씩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