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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잇따른 펀드런…글로벌 채권시장 '초긴장'

정석_수학 2015. 12.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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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장지수펀드인 'SPDR바클레이즈 하이일드 ETF(JNK)'와 '아이쉐어즈 하이일드 ETF(HYG)'는 6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하이일드 크레디트 펀드인 루시더스캐피털파트너스가 회사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청산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지난 10월부터 쇄도한 고객 환매 요청을 견디지 못한 루시더스는 다음달 투자자들에게 9억달러(약 1조669억원)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하이일드 펀드인 서드애비뉴매니지먼트스톤라이온캐피털파트너스도 해약 급증에 따라 환매를 중단한 바 있다.


FT는 회사채 우려 확대에 따른 금융시스템 긴장 고조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많은 기업들, 특히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로 부채(위험) 증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채 시장 혼란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잇따른 펀드 청산은 채권가격 충격과 회사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금이 몰린 뮤추얼 펀드는 올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대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뮤추얼 펀드는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이 때문에 환매 요청에 따른 채권 매도는 채권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는 추가 환매를 부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영국 헤지펀드인 CQS의 창립자 마이클 힌츠는 "이 같은 청산은 더 큰 변동성으로 이어진다"며 "투자은행들의 이탈로 가격형성 과정이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월가 임원들이 고위험·고수익 채권(정크본드) 시장 혼란이 다른 펀드나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별도의 기사에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 곳곳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신흥국 채권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고위험·고수익이라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신흥국 채권에 매도세가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 손실을 감수한다면 이 같은 혼란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GAM의 앤서니 로울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강제로 (회사채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역사적으로 봤을때 고통을 참은데 따른 대가가 늘 뒤따랐다"고 말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9766]



美 정크본드發 공포, 신흥국 채권시장 전염되나



승인 2015.12.15  09:49:37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미국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 매도세가 신흥국 채권시장의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14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 매도세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 곳곳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신흥국 채권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매도세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신흥국 채권으로 옮겨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신흥국 회사채는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네 배 이상 불어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회사채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부채가 지속 불가능할 만큼 늘어났다는 공포감 때문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신흥국의 15개 대형 채권 펀드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657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2013년에 급격한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이듬해 빠르게 회복했다. 스톤하버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은 2009년 말 8억8천80만달러에서 올해 11월 60억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15개 펀드들이 올해 들어서는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유출된 자금은 총 49억달러에 이른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3년보다도 매도세가 더 가파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 부채가 굉장히 증가했다"며 "긴축 상황에서 '하이 레버리지'(과도한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는 상당한 위험을 뜻한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문제는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곧바로 번질 수 있다"며 "많은 펀드들이 포트폴리오에 최고 20% 수준으로 신흥국 부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일부 신흥국 채권은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머니 매니저들이 상환을 돕기 위해 이들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흥국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이미 올 초부터 진행됐기 때문에 미국 하이일드채 매도세가 추가 매도를 유발하는 것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아서 라우 신흥 채권 시장 공동 헤드는 "올해 초부터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거대한 자금 유출이 있었다"며 "미국 정크본드 매도세가 신흥국 채권 매도세의 또 다른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