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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 등에 가스수출 해금 임박..에너지 지도 재구성
입력시간 | 2013.02.07 14:42 |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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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수출 심사 거쳐 내달 승인 가능
美, 에너지 자립·무역수지 개선 전망
"환경 문제 해결, 저렴한 가격 유지 필요"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미국 정부가 다음 달 셰일 가스 등 천연가스 수출 허가를 낼 예정이다.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 가스를 우선적으로 수출해왔지만 셰일가스 생산이 호황을 맞으면서 동맹국인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까지 수출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저렴한 미국산 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 세계 에너지 수급과 산유국·소비국간 관계, 기업전략 등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셰일혁명’ 세계 자원 구도 바꾼다
미국 에너지부는 LNG 수출 관련 신청을 15건 받았으며 환경 대책 등 검토 작업을 거쳐 내달 초부터 수출 승인을 내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수출 계획 심사에서는 일본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이 우선 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출은 오는 2015~2017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5년에 천연가스에서 러시아를, 2017년에 원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셰일 가스, 셰일 오일이라고 불리는 신형 자원의 생산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 2006년 100만 Btu당 16달러에서 현재 3달러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다우케미컬, 엑슨모빌 등 미국기업들은 석유화학공장,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조기업들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발판으로 리쇼어링(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되돌리는 현상)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자원 소비국이던 미국은 에너지 자립국으로 전환해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게다가 중동에 원유 수입 대금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중동발 전쟁을 대비한 국방비 역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은 미국산 LNG가 수입되면 현재 미국 천연가스 가격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일본 LNG 가격이 낮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등 숙제 풀어야 진정한 셰일혁명
다만 셰일혁명이 말처럼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파티 비롤 IE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천연가스의 황금시대가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두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셰일가스 채굴과정에서 물이나 화학물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채굴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하나는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언제나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스 가격이 5달러라면 오히려 석탄이 경쟁력 있다”고 전했다. 미국 산업계에서는 LNG 수출에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문은 “일본으로서는 조달처 분산을 통해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셰일가스 리스크도 포함시키면서 새로운 조달 루트를 열어 기존 조달처와의 협상에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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