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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브렉시트 현실화되면 중앙은행 환시개입 가능성

정석_수학 2016. 5.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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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브렉시트 현실화되면 중앙은행 환시개입 가능성

문정현 기자  |  jhmoon@yna.co.kr 

 

     

 승인 2016.05.13  10:28:02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파운드화가 지나치게 급락할 경우 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게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움직임에 대해 영란은행(BOE)이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특히 중앙은행이 지난 1992년 9월12일 '검은 수요일' 이후 하지 않았던 환시 개입을 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검은 수요일'은 영국 정부가 파운드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투입했지만 실패해 유럽 환율조정체제(ERM)를 탈퇴한 날을 말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의 환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만약 이보다 더 크게 떨어질 경우 영란은행이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환시 개입의 한계로 인해 영란은행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유 전략가는 노무라의 전망처럼 영란은행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파운드화가 더 극단적인 하락세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영란은행의 개입이 오히려 '검은 수요일'의 악몽을 재연시킬 우려도 있다고 유 전략가는 지적했다. 


1992년 당시 영란은행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의 파운드 투매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헐어 파운드화를 사들이고 하루에 세 번이나 금리를 올렸지만, 외환보유액이 하루 만에 동이 나면서 결국 헤지펀드들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영란은행이 이와 같은 투기세력과의 공방이 재연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영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노무라는 영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15위 수준이나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불과하다며, 개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정도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제프 유 전략가는 일본이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주요 7개국(G7)의 공조로 엔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던 것처럼 영국도 글로벌 공조가 뒷받침된 개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