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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이 눈돌리는 호주…통화 강세 이유는?

정석_수학 2012. 8. 1. 19:11


각국 중앙은행이 눈돌리는 호주…통화 강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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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달러화가 5개월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호주 달러화 환율은 1.0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말 그리스 정세 불안으로 호주화가 강세를 보였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호주달러가 강세인 이유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호주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해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국가 신용등급 최고 등급인 ‘AAA’를 받고 있다.

마켓워치는 “AAA는 세계 투자자들에 중요한 지표이지만 최근 들어 이 등급을 유지 중인 국가는 드물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 경제 위기로 각국이 부채에 허덕이면서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퉈 보유하고 있던 미국 달러화를 호주 달러화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키엠 도 배어링애셋 자산 담당자도 이 의견에 동의하며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던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를 유로화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를 보유하고 있던 중앙은행들이 눈 돌릴 곳은 호주달러”라며 “아무리 기준 금리가 3.5%에 불과하지만 제로금리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호주 경제가 몹시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연간 4.3%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폴 매켈 HSBC 외환트레이더는 “호주 달러화가 세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호주 달러화를 가장 튼실한 목적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