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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수년래 최고치 경신, 랠리 이어갔다
(상보)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송선옥 기자 , |입력 : 2012.02.17 06:43|조회 : 2514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전날 낙폭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상승으로 뉴욕 증시 3대지수 모두 이번주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23.13포인트, 0.96% 오른 장중 최고점 1만2904.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다우지수는 전날 97포인트 하락하며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편입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4.11% 급등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3.98% 뛰었다.
S&P500 지수는 14.81포인트, 1.1% 상승한 1358.04로, 나스닥지수는 44.02포인트, 1.51% 오른 2959.8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올랐으며 특히 소재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의 불안을 나타내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9 가까이로 떨어졌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3년10개월래 최저
노동부는 이날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4만8000건으로 1만3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이자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36만5000건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5만건 밑으로 떨어진 점이 주목된다. 35만건은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건강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수준이다.
고용시장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4주 평균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월 제조업 지수가 10.2로 1월의 7.3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9.0을 웃도는 것이다. 기업활동 지수 상승은 공장 주문과 출하가 급등한 덕분이다.
이 지역 공장들이 이달 신규 고용한 인력은 줄었지만 기존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은 늘어나 임금 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밀린 주문도 늘었고 공장에서 배송에 걸리는 시간도 늘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로 넘어오면서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신호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GDP 성장의 3분의 2가량이 재고 증가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은 주문이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재고를 추가로 확보하기를 꺼릴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주택지표도 호조, 2005년 후 처음으로 경제 성장 기여할 듯
상무부는 이날 1월 주택착공 건수가 연율 69만9000채로 1.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68만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 같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의 착공이 크게 늘어났다. 향후 주택 건설을 위한 인가 건수도 1월에 67만6000건으로 0.7% 증가했다.
주택 건설은 지난 2005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소한 2014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 UFJ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서 FRB의 정책이 현실과 점점 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제지표가 지금처럼 호조세를 이어간다면 저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가 내년 초에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또 지난 1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4% 상승에 못 미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0.1% 하락했다.
다만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지수는 지난 1월에 0.4%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근원 생산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0.3%였다.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 가운데 의약품 비용 상승이 약 40%를 차지했다. 경트럭과 가전 관련 물가도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그리스, 추가 재정지출 감축 합의..채무재조정도 막바지
그리스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요구해온 추가 재정지출 감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1300억유로(1700억달러)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이 충족돼가고 있다.
그리스는 다음달 20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유로의 채권을 갚아야 한다.
전날 유로존 일부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그리스의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증시는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 제안이 거의 폐기됐다고 전했다. 유로존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누군가 정말 전체 협상을 약화시킬만한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승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긍정적 신호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주말에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를 새 국채로 교환(스왑)할 것이란 소식이었다.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간의 채무재조정에 따른 채권 스왑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ECB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채권에서 손실을 입지 않도록 새 국채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독일 일간지 디벨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ECB는 그리스 국채를 액면가 이하로 매입했으나 이를 액면가가 똑같은 새 국채로 교환 받기 때문에 이익이라고 전했다. 다만 새 채권은 만기가 기존 채권보다 길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과 협상에 따라 부채 규모를 거의 1000억유로 가량 탕감 받게 된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그리스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그리스는 해야 할 일을 거의 다 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도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권 스왑과 관련해 청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무디스, 등급 강등 경고에도 금융주 랠리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취약한 자금 조달 여건과 높아진 규제 부담을 이유로 17개 글로벌 금융회사와 114개 유럽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무디스의 경고를 받은 금융회사들이 이날 증시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 가까이 급등했고 씨티그룹은 3.12%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1.39%, JP모간 체이스는 1.6%, 모간스탠리는 1.21% 올랐다.
G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냈다고 발표해 8.99%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인 넷앱은 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기대를 크게 웃돌며 7.17% 올랐다. 전날 급락해 충격을 줬던 애플은 이날 4.54달러, 0.91% 반등하며 500달러대를 다시 넘어섰다.
구글은 중국 상무부가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0.16%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올랐고 유가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는 그리스 호재에 달러 대비 1.31달러로 올랐다. 미국 국채값은 경제지표 호조 속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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