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감소폭 확대…연간 무역적자 400억弗 돌파(종합)
이효지 기자 승인 2022.12.01 10:16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4627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연간 무역적자가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4.0% 줄어든 51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달 2년 만에 줄어든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감소폭을 확대했다.
수입은 2.7% 증가한 589억3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1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간 적자가 400억달러를 돌파해 올해 무역수지는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9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무역수지는 약 42억4백만달러 적자로 예상됐다.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54% 줄어든 539억7천만 달러로 예상됐고 수입은 1.42% 늘어난 581억7천400만달러로 관측됐다.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등 15대 주요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레시 등의 제품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최근 반도체 수출 감소가 정보기술(IT) 전방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 계획과 공급량 조절 등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통신기기(-8.0%)는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있으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스마트폰 생산이 차질을 빚은 영향으로 최대 지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도 감소했다.
자동차(31.0%)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단가가 높은 차종 수출 확대로 미국, 중동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월간 기준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석유제품(26.0%)은 주요 품목인 경유 국제가격 상승세애 더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동절기 대체연료 수요가 발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차전지(0.5%)는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역대 11월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 동월보다 27.1% 증가한 155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를 주도했다.
3대 에너지원의 1~11월 누적 수입액은 1천741억달러로 전년비 증가액(748억달러)이 올해 누적 무역적자를 400억달러 이상 웃돈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동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수입 수요 둔화로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다른 제조기반 수출 강국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9개월 만에 대(對)세계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수출이 줄었으며 이탈리아는 올해 들어 매월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12월 수출에도 어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려면 무엇보다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주력시장에서는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중동, 중남미, EU 등 전략시장에는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력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 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 수출을 총력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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