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펠로시 의장 대만방문, 글로벌 증시·공급망 악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고 공급망 붕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런스는 중국 정부에 있어 대만에 대한 주권은 오랫동안 적색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대만의 위상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했다.
그동안 많은 미국 관료들이 대만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중국 공산당이 20차 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미중 관계 악화다. 현재 극단으로 나뉜 미국 의회에서 몇 안 되는 합의점 중 하나가 대중 관계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중국 두드리기와 갈등 고조에 대한 초당파적 정치적 지지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어떤 지정학적 문제보다 극단적"이라고 말했다.
전략자문회사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의 폴 트리올로 선임 부사장은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분수령으로 삼고 있다. 왜냐하면 일련의 방문과 논평들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은 그쪽으로 밀접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이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1997년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했고 대만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지 않았다.
지금은 대만이 세계 경제에서 반도체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고 대만을 모국으로 하는 TSMC는 세계 반도체의 90%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트리올로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망이 붕괴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팬데믹 동안 목격했다. 대만 항공로가 잠깐이라도 막힌다면 이보다 더 나쁠 것이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펠로시의 방문에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이번주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중국과 아시아 연구 총괄인 로리 그린은 중국이 장비를 가동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린 총괄은 대만주식이 가장 취약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알리바바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대응에 따라 세계증시도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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