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만든다…`실탄 820兆` 큰손 탄생(종합)
입력시간 | 2014.11.06 11:28
사우디 타랄왕자 "정부에 국부펀드 설립 요구중"
"수익으로 예산 상당규모 충당"..적극운용 나설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추락하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부펀드를 활용해 자국 경제의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사우디 왕실에서 가장 왕성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알왈리드 빈 타랄 왕자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 남서부 항구도시인 제다(Jeddah)에 건설중인 킹덤 타워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국부펀드를 만들어 우리가 가진 자산과 과도한 외환보유고를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고 사우디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랄 왕자는 아랍권 최대 갑부이자 투자회사 킹덤홀딩을 이끌고 있는 경제계 유력 인사이기도 하다.
현재 사우디 정부도 국부펀드 출범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국부펀드 총재에게 장관급 지위를 부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주요 산유국들은 모두 원유를 팔아 벌어들이는 외화를 운용하기 위한 국부펀드를 가지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만은 아직까지 국부펀드를 만들지 않고 있다.
대신 사우디 중앙은행격인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SAMA)이 세운 SAMA 포린홀딩스라는 기관을 통해 오일머니를 운용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개입되다보니 운용 방식이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부펀드 관련 조사업체인 SWF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SAMA 포린홀딩스가 운용하는 오일머니는 7570억달러(약 822조860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용 대상 자산은 대부분 미국 은행들의 예금과 미국 국채 등이다.
사우디가 국부펀드를 조성하게 되면 총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오일펀드(8500억달러)에 이은 2위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겨냥한 듯 타랄 왕자는 “노르웨이 오일펀드야말로 우리의 롤모델”이라고 전제한 뒤 “그들은 국부펀드 운용을 통해 한 해 평균 400억~500억달러씩의 투자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 수익은 노르웨이 정부의 한 해 예산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사우디의 예산규모는 노르웨이보다 더 큰 만큼 국부펀드 수익으로 이를 모두 충당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상당 부분은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같은 타랄 왕자의 발언대로 운용 수익으로 연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채우려 한다면 자금 운용도 공격적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결국 사우디가 새롭게 세울 국부펀드도 인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국부펀드(ADIA), 카타르의 카타르투자청(QIA) 등의 국부펀드처럼 대체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의 뭄탈라카트홀딩스 국부펀드는 영국 자동차업체 맥라렌을 인수하는 등 기업과 부동산 등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 QIA도 서유럽 최고층 건물인 더 샤드(The Shard) 건설에 자금을 투자했고 디아르라는 회사를 내세워 카타리와프그룹과 함께 16억달러 규모인 런던 중심부 재개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XML:N
사우디 왕실에서 가장 왕성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알왈리드 빈 타랄 왕자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 남서부 항구도시인 제다(Jeddah)에 건설중인 킹덤 타워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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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우디 정부도 국부펀드 출범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국부펀드 총재에게 장관급 지위를 부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 주요 산유국들은 모두 원유를 팔아 벌어들이는 외화를 운용하기 위한 국부펀드를 가지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만은 아직까지 국부펀드를 만들지 않고 있다.
대신 사우디 중앙은행격인 사우디아라비아 통화청(SAMA)이 세운 SAMA 포린홀딩스라는 기관을 통해 오일머니를 운용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개입되다보니 운용 방식이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부펀드 관련 조사업체인 SWF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SAMA 포린홀딩스가 운용하는 오일머니는 7570억달러(약 822조860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용 대상 자산은 대부분 미국 은행들의 예금과 미국 국채 등이다.
사우디가 국부펀드를 조성하게 되면 총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오일펀드(8500억달러)에 이은 2위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겨냥한 듯 타랄 왕자는 “노르웨이 오일펀드야말로 우리의 롤모델”이라고 전제한 뒤 “그들은 국부펀드 운용을 통해 한 해 평균 400억~500억달러씩의 투자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 수익은 노르웨이 정부의 한 해 예산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사우디의 예산규모는 노르웨이보다 더 큰 만큼 국부펀드 수익으로 이를 모두 충당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상당 부분은 가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같은 타랄 왕자의 발언대로 운용 수익으로 연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채우려 한다면 자금 운용도 공격적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결국 사우디가 새롭게 세울 국부펀드도 인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국부펀드(ADIA), 카타르의 카타르투자청(QIA) 등의 국부펀드처럼 대체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의 뭄탈라카트홀딩스 국부펀드는 영국 자동차업체 맥라렌을 인수하는 등 기업과 부동산 등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 QIA도 서유럽 최고층 건물인 더 샤드(The Shard) 건설에 자금을 투자했고 디아르라는 회사를 내세워 카타리와프그룹과 함께 16억달러 규모인 런던 중심부 재개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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