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FOMC 투표권 선수 교체…통화정책 영향은
문정현 기자 승인 2023.01.01 12:02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8802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일부가 2023년 교체되면서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따르면 올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투표권을 갖게 된다.
작년 투표권을 가졌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FOMC에서 빠진다.
19명으로 구성된 FOMC에서 12명이 투표권을 가진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 7명, 그리고 뉴욕 연은 총재는 고정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지역 연은 4곳이 해마다 돌아가며 금리를 결정한다.
작년 투표권이 있었던 콜린스 총재는 중도파로 평가받지만 불러드와 메스터, 조지 총재는 강한 금리 인상을 주장한 매파로 분류된다. 실제 작년 연준은 제로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4.25~4.50%로 대폭 인상해 전례 없는 긴축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새로 합류하는 굴스비 총재는 비둘기파로 추정되며, 하커와 로건 총재는 중도파로 인식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매파로 평가받는다. 즉 올해 FOMC에는 매파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위원회가 다소 비둘기파 쪽으로 기울어도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환정보업체 포렉스라이브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바뀔 때까지는 눈에 띄는 의견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파월의 리더십에 대한 반대 의견이 빨리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연준에서는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으며 19명의 참가자 가운데 17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의견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경기가 악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파이프샌들러는 파월 의장이 위원회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업률이 연준이 추정하는 4% 이상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비둘기파들 사이에서 약간의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도 비둘기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10월 5.0% 상승보다 낮아졌다.
패니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고용 약화와 제조업, 소비 부진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르면 올해 중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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