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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패치가 가능한 세 가지 이유

정석_수학 2011. 6. 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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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일본 공급채널 정상화, ② 국가부채비율 상향 조정, ③ 미국 연말 소비

- 모르핀 이펙트에 노출된 그리스 사태가 올해도 추가 자금지원이라는 모르핀을 통해 한 해를 넘겨가고 있다. 적극적인 채무재조정이나 근원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남겠지만, 디폴트와 같은 극단적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여부에 따라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만기 도래 시점까지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따라서 남은 숙제는 미국경제의 소프트패치 또는 더블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당사는 적어도 세 가지 관점에서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

① 일본 공급사슬 정상화로 3/4분기 미국 성장률 1.5%p 이상 높아질 수 있어

- 첫째, 2/4분기 글로벌 성장률 둔화의 한 요인이었던 일본의 Supply Chain이 3/4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2/4분기 들어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둔화된 이면에는 ① 중동발 유가 불안과 ② 일본 대지진 피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중 유가는 지정학적 위험 감소와 OPEC의 증산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지만, 일본 대지진의 피해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위한 공급사슬(Supply Chain)이 타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2/4분기에만 미국 GDP의 0.8%p 정도를 잠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그러나 일본 내 피해시설은 최근 58~67%까지 정상화되었으며, 7~8월에는 80% 내외의 복구율을 보이며 정상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2/4분기 미국 성장률에 대한 잠식요인이었던 일본 대지진 피해가 하반기에는 기저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조사기관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일본 Supply chain 정상화에 따른 미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로 미국 GDP가 3/4분기에만 1.5%p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② 국가채무한도 증액시, 연말 또는 내년 대선까지 미국 행정부가 사용할 집행능력이 늘어나

- 둘째, 7월중 예상되는 미국 국가부채비율 상향 조정은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집행 능력을 높여줄 것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2007년 9조 2,000억 달러에서 2011년 5월 14조 3,000억 달러대로 단기간에 50% 이상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무디스 같은 신평사들은 미국정부가 7월 중순까지 국가채무한도를 늘리지 못한다면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다만 7월 중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통해 국가채무한도를 늘려줄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채무한도 확대는 올 하반기나 내년 대선을 전후로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재정적 실탄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미국 내 통화정책이 당초 예상했던 QE2 이후 긴축에서 완화 정책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부의 재정지출 능력도 일정부분 늘어날 경우, 향후 미국 경기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③ 미국 소비는 드라이빙 시즌과 연말 크리스마스 소비가 전체의 70% 이상

- 셋째, 계절적으로 미국은 7~8월 드라이빙 시즌과 11~12월 연말 소비시즌이라는 특수가 존재한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하반기 특히, 드라이빙 시즌이라는 7~8월 휴가시즌과 연간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11~12월 연말 소비시즌이 존재한다.

- 해마다 반복되는 계절적 이슈이긴 하지만, 미국소비가 7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3/4분기 이후 미국 경기회복에 자극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3/4분기 미국 경기 판단은 소프트패치, 중요한 것은 소프트 패치국면에서 주가가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

- 결론적으로 시장의 아킬레스건인 미국 성장률 둔화 문제는 더블딥이 아닌 소프트패치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되며, 7월 이후 이러한 완만한 성장률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 1990년 이후 미국이 경기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인 성장률 둔화를 경험했던 경우, 즉 소프트패치가 발생한 적은 총 세 번이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미국 증시가 큰 충격 없이 기존의 상승패턴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금번의 일시적인 경기둔화 역시 증시의 상승흐름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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