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銀 ‘여름 부양책’ 예고… ECB도 ‘추가 양적완화’ 검토
英 “성장지지위한 모든 행동”
‘통화·금융안정’ 다양한 조치
ECB “중앙銀간 긴밀한 공조”
채권매입 규정 완화 등 고려
IMF “불확실성이 핵심 위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여름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마지막 인하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지역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영국 경제는 하향세이며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제 전망이 악화돼서 올여름에 일부 통화 정책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통화정책회의에서 국민투표와 관련된 위험으로 지목했던 주목할 만한 성장둔화가 우리의 주된 전망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국민투표 영향에 대한 초기 진단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8월 4일에는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
그는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며 “수주일 동안 통화와 금융안정을 위한 수많은 다른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란은행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 있다”며 “상당히 불확실한 시기에 경제와 일자리, 임금 등을 지지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란은행은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1.0%에서 사상 최저인 0.5%로 낮춘 뒤 7년 넘게 동결해왔다. 또 2012년에는 자산 매입 한도를 3750억 파운드로 설정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7월이나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산 매입 한도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CB도 21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CB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후 나타난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채권 매입 규정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현 시점에서 중앙은행들 간의 더욱 긴밀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있어 핵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브렉시트를 이유로 EU의 신용등급을 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낮췄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브렉시트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불확실성을 가져왔다”며 “단기적으로 특히 영국의 성장률을 저하시키고, 유럽과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701010709030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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