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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금리인상 물건너갔다?… 브렉시트 등 장애물 수두룩
등록 일시 [2016-04-28 18:15:30] 최종수정 일시 [2016-04-28 19:21:37]
미국의 부진한 인플레율, 대선도 요인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올해 안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물건너 간 것일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 연말까지 앞으로 한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러나 미국을 둘러싼 여러 국내외 상황이 올해 안 금리인상은 아예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올해 4차례 단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던 미국은 무엇 때문에 금리인상을 못하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미국경제가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지표는 오르면서도 경제성장률은 더디게 움직이는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11월 치러지는 미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인 요인도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P통신과 CNN머니 등 외신들은 그러나 미국이 금리인상을 주저하는 이유로 국내 문제 이외에도 세계무대의 경제 및 정치적 변수들을 들었다.
우선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마당에 미국만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화 폭등 등 감당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국제적인 변수는 영국의 EU탈퇴 문제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다. 영국이 EU 회원국에서 떨어져 나오는 브렉시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세계경제는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나란히 금리를 동결했지만, 그 속사정은 서로 다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카드를 접었다. 일본과 EU는 인플레이션 유도를 위한 ‘금리인하’ 카드를 포기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금리인상을 주저하는 배경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등과 경제정책의 엇박자를 내는 데 따른 부담감을 꼽았다. EU와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만 거꾸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당장 달러 값이 오르고, 중국의 자본 이탈이 재발하고, 신흥국들의 부채 이자부담은 크게 불어나는 등 격변이 일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세계경제를 흔들던 한 가지 위험요인은 수그러들고 있다. 경착륙이 우려되던 중국경제가 지난 3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오는 6월 실시되는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다. 실제로 브렉시트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경우 세계경제에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오게 된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민들의 국민투표는 6월 23일 실시된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그 직전인 6월 14~15일 열린다. 세계경제를 흔들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세계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 연준은 27일 올해 세 번째 FOMC회의를 마친 뒤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금리동결을 결정한 다음날인 28일 일본은행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자금공급량을 연간 80조엔(약 821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투자와 대출에 영향을 미치려면 반년 정도가 걸리는 만큼 정책 효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제로로, 예금금리를 -0.4%로 유지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터프츠대학의 브라이언 베순 경제학 교수는 2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유럽과 일본으로 받는 메시지는 그들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정도로 낮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들 국가들의 정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달러 가치가 더 이상 상승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 전문 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수석 금융분석가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 데이터들이 금리 추가 인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들은 다음 미팅을 염두에 둔 채 조끼 주머니의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야할 만한 구체적 언급을 한 것도 아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숨겨진 요인이 있다. 바로 미 대선이다. CNN머니는 "금리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소들 중 연준이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있다. 그건 바로 미국 대선"이라며 "금리는 경제와 증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미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CNN머니는 이어 "금리를 올리면 증시가 흔들리고,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민주당 후보의 백악관 입성을 막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6월 이후 2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예견하고 있지만, 아예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이 마주하고 있는 국내외 경제상황뿐 아니라 국제적 정치문제마저 쉽사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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