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인플레 둔화 초기 신호 포착하고자 주목하는 지수는
정선미 기자 승인 2022.09.23 16:16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신호를 찾기 위해 월가 전문가들이 중고차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만하임 중고차 가격 지수는 지난 8월 210.7에서 9월 들어서는 205.9로 하락했다. 연초 이후 이 지수는 거의 13%가량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지난 8월에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이 지수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종종 평가되는 데 자동차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휘발유 가격과 소비자 신뢰, 공급망 이슈, 금리 등 경제의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리서치 노트에서 중고차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데 의미 있는 부분을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2020년과 2021년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했고 중고차 가격은 매년 20%씩 올랐다.
서밋파이낸셜의 케빈 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19년까지 10년 동안 팬데믹 이전 기간에 중고가 가격은 연율 2% 상승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부합하는 모습이었다"면서 "2021년까지 2년 동안 가격 상승세는 이전 10년 동안의 10배였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둔화하는지 측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준은 전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또한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4.6%로 올리면서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정도 0.75%포인트 인상이 추가로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리는 중고차 가격 지수가 중고차 가격의 올바른 방향의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억제될 것이라고 확신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팬데믹 이전 연율 2% 상승률 추세로 돌아오려면 지금보다 25% 이상 더 떨어져야 한다. 약 20%만 떨어진다고 하면 연간 가격 상승 추세는 5%이며 이렇게 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행보를 중단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리는 "연준은 이 지수가 현재 205에서 163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지수가 약 20%가량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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