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루 400만배럴로 석유 생산량 늘릴 것"...산유량 동결에 반대
이란 "하루 400만배럴로 석유 생산량 늘릴 것"...산유량 동결에 반대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학생통신(ISNA)과의 인터뷰에서 "산유국들은 우리를 내버려둬야 한다"며 "산유량을 늘리고 난 뒤 그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블룸버그통신 제공
국제유가가 최근 한 달 새 많이 올랐지만 잔가네 장관은 적정 유가에 대해서는 "배럴 당 70달러 수준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올 1월 서방으로부터의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은 하루 산유량을 점차 확대했고, 지난달 하루 산유량은 3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 정부는 연내 하루 산유량을 추가로 100만 배럴 늘려 400만 배럴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란의 하루 산유량이 최소 400만 배럴이었던 때는 2008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란은 석유 수출량도 다음 달 20일까지 하루 2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이달 예상치(하루 175만배럴)보다 25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ISNA에 따르면 잔가네 장관은 14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회동을 가진다. 회동 장소와 논의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들은 2014년 11월 이후부터 간헐적으로 회동을 지속해왔다. 당시 OPEC은 국제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에는 비우호적인 모습을 보였고 사우디, 러시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은 비엔나에서 회동을 가졌음에도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올 연초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달 전격 회동,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를 도출했지만 아직 감산까지 논의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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