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경제지표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이번 주(15~21일) 국제금융시장에선 오는 15일 중국의 1월 수출 지표와 일본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오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의사록에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내 전문가들은 1월 FOMC 의사록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를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FOMC 성명서에서는 금리 동결의 이유를 재고투자 둔화와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 수출 둔화를 언급한 바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본래 매파적인 성향이 있는 신임 연준 위원들이 본인 지역의 경기 상황을 감안해 비둘기파로 변모한 언급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표에 이어 1월 FOMC 의사록 공개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크게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현행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더불어 연초 부각된 중국발 리스크와 저유가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당초 전망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달러화 강세와 저유가 등의 여파로 제조업 경기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입장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로 해석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2.0% 감소를 예상했다.
수출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 하회를 지속하는 등 대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8월 이후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단행해온 효과로 위안화 기준 1월 수출은 전년대비 3.6% 증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출 지표가 예상을 밑돌 경우 위안화의 약세 압력을 추가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4분기 GDP는 연율 기준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분기 중 기업 설비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민간소비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출 경기도 둔화 압력이 높았던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외 수요 부진 및 엔화 약세 압력의 약화 등으로 일본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오는 4월부터 법인세율 및 중소기업의 세율 인하 등이 시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일본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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