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 5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3분기 이들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3.77배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빚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 즉 사업기간동안 거둔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77배라는 의미로, 바꿔 말해 영업이익으로 1000원을 벌어들였다면 이중 265원은 이자로 지출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같은 기간 6.34배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년동기의 경우 이익 1000원 가운데 158원꼴로 이자비용이 지출됐다.
이는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반면 이자 비용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83% 줄어들었지만 이자비용은 총 9조5944억원(1개사 평균 171억9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조2132억원(1개사 평균 129억3000만원)에 비해 33.01%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 즉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자를 갚고도 남는 정도로 사업을 꾸린 회사는 무차입경영 회사 34개사를 포함해 423개사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나머지 24.2%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은 셈이다.
한편 10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6.06배로 그외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2.18배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77.81배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 그룹이었고, 이어 LG(003550)그룹(17.87배), 삼성그룹(17.53배), 롯데그룹(15.46배), GS그룹(12.45)순이었다. 다만 10대그룹 중에서도 금호아아시아나(0.05배), 한진그룹 (-1.31배) 등은 저조한 수치를 기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