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월 무역적자 최악… 유럽 수출 25%나 줄어
일본이 지난 7월 사상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은 22일 일본이 7월 5,174억엔(약 7조4,000억원)의 무역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6월 600억엔(8,580억원) 무역흑자에서 한달 사이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2,700억엔 적자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이 월별 기준으로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암울한 세계경제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기성장세가 꺾이는데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수출이 타격을 입은 것. 실제로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감소했으며 이 중 대유럽 수출은 25.1%나 급감했다. 또 중국 수출도 11.9% 줄었고 한국ㆍ홍콩ㆍ대만ㆍ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도 14.2%나 하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인 세키도 다카히로는 "최근 중국과 유럽경제의 하락세가 일본경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발 악재가 더욱 심각해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일본 중앙은행(BOJ)이 오는 10월 말에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 무역적자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BOJ가 선제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日, 역대 7월중 무역수지 최악..BOJ 양적완화 기대감(종합)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7월 무역적자 5174억엔...수출 8.1%↓ vs 수입 2.1%↑]
글로벌 수출 환경이 크게 위축되면서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역대 7월 실적으로는 최악을 기록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부진한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7월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일본 재무성은 22일 7월 무역수지가 전년비 5174억엔(약 7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같은 무역적자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2700억엔을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이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 5월 9073억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오다가 지난 6월 603억엔(수정치) 흑자로 돌아섰지만,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반면 수입은 2.1% 증가했다. 수입 증가폭은 예상치 3.0%를 밑돌았지만 수출 감소폭이 시장 전망치인 2.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나 급감, 감소폭이 2009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1.9% 떨어졌고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도 14.2% 감소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 수출시장이 위축된데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여기에 엔화 강세 등이 가세하면서 일본의 7월 수출이 8% 넘게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일본의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을 내수로 만회하기 위해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토치 그룹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표는 일본 경제가 BOJ의 시나리오에서 멀찌감치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론적으로 통화완화 정책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르면 10월 말에는 BOJ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의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인 세키도 다카히로는 "최근 외부 수요와 생산 둔화가 일본 경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 BOJ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당분간 일본의 무역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세계경제가 냉각되면서 수출 모멘텀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7월 유럽수출 25% 급감…유럽과 무역서 사상최대 적자
일본의 7월 무역수지가 5174억엔(약 7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일본 무역수지는 그동안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급증의 악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일본 재무성은 22일 7월 무역수지가 517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월별 무역수지는 3~5월 계속 적자를 보이다 6월 603억엔의 소폭 흑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적자로 되돌아왔다.
7월만 놓고 비교하면 올해 적자 규모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이번에 다시 큰 폭의 적자가 난 것은 수출 악화 영향이 컸다.
7월 전체 수출은 5조3132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다. 감소폭이 올해 들어 1월(-9.2%)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3~5월만 해도 일본의 대외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호전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유럽 금융위기가 유럽지역은 물론 아시아의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일본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유럽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1% 급감하며 유럽 대상 무역수지가 953억엔 적자를 기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7월 대유럽 무역수지 적자폭은 사상 최대 규모다.
아시아지역 수출도 2조9561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줄었고, 특히 중국 수출은 11.9% 감소세를 보였다. 4월과 5월 각각 42.9%와 38.1% 급증했던 대미 수출도 7월에는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도 자동차가 4.6% 증가했지만 산업재인 반도체 등 전자부품(-13.9%) 석유류(-24.6%) 선박(-18.0%)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해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수입증가율이 2.1%로 올 6월(-2.2%)을 제외하고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큰 폭의 무역적자가 불가피했다.
일본 재무성은 "하반기 무역수지는 유럽과 아시아에 대한 수출 감소가 지속될지와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가장 큰 암초"라고 내다봤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日 '한달짜리' 무역흑자
7월 다시 적자로 뒷걸음일본의 7월 무역수지(수출-수입)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수출은 부진한 반면 발전용 연료 수입액은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수지가 517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의 예상치(2700억엔 적자)도 크게 웃돌았다.
일본 무역수지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적자를 내다가 6월에 반짝 흑자전환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7월 수출액은 5조313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엔화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국의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지역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유럽 수출액은 5023억엔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1% 줄었다.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1년 전에 비해 11.9% 감소한 1조90억엔어치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수출액도 9% 감소했다.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만 유일하게 수출액이 증가세(4.7%)를 보였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화력발전용 연료 수입이 늘어 전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발전설비용 기계류 수입도 39% 증가했다. 일본 월별 수입액은 6월 한 달을 제외하고 올 들어 계속 증가세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日 7월 사상최대 '7조 원' 무역적자 기록…수출 부진 탓
전체 수출 8.1%↓ … 대(對) 유럽 수출은 25.1% 감소
일본이 지난달 최악의 무역적자를 냈다.
일본은 올 7월 5174억 엔(약 7조4000억 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전했다. 지난 6월 600억 엔(8580억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지 한달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수지 통계속보를 전하며 시장이 예상했던 2800억 엔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낸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재정에 따른 수출 타격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이 증가한 것도 요인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5조3132억 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4.6% 증가한 반면 일반기계(13.5%)와 전자기기(9.2%)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급감했다. 유럽에서의 수출감소는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전자부품 등에 대한 수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독일 자동차 등의 수입은 확대됐다.
대(對) 중국 수출은 11.9% 떨어졌다. 한국과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도 14.2% 하락했다.
수입은 2.1% 증가한 5조8306억 엔을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서 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수입이 24.2% 늘어났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세키도 다카히로 일본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과 유럽 경제의 하락세가 일본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중국과 유럽발(發) 악재가 더욱 심각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재무성은 "해외경제 하락 위험과 연료가격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마감]닛케이, 무역적자 악재에 하락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22일 일본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유럽 재정위기와 엔고 여파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날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주가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9131.74를 기록하며 거의 2주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도 0.3% 밀린 76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종목 가운데 헬스케어(0.71%), 소비자 서비스(0.58%), 정보통신(0.17%)을 제외한 유틸리티(-0.34%), 금융(-0.80%), 기술(-1.61%)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토픽스 종목은 헬스케어(0.49%), 정보통신(0.24%) 외 소비자상품(-0.24%), 산업(-0.49%), 기술(-0.93%), 기초소재(-0.82%)가 하락했다.
일본 재무성은 7월 무역수지가 5174억엔(6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 예상치(2700억엔 적자)를 두 배 이상 하회하는 규모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1% 증가했다. 수출 감소폭은 전문가들이 2.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수입은 전망치 3.0% 증가를 하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