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일정

주간전망 (2023-1-9)

정석_수학 2023. 1. 8. 15:54



[뉴욕증시-주간전망] 12월 물가·실적 주목

 윤영숙 기자 승인 2023.01.08 09:00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들의 실적 등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3대 지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2%대로 상승 마감했다. 덕분에 3대 지수는 올해 첫 주를 모두 오름세로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46% 올랐고, S&P500지수는 1.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0.98% 반등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번 주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로 12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명확한 신호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시장은 환호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의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2만3천 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20만명을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반세기래 최저치였던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용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12월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4.6% 올라 전달치(4.8%)와 시장 예상치(5.0%)를 밑돌면서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플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이번 주 12일에는 12월 CPI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라 전달의 7.1%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으로 전달의 0.1% 상승보다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6.0%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가 7%대에서 6%대로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약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9.1%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려왔으며, 근원 CPI는 9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경우 올해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5.00~5.2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4.25~4.50%에서 0.75%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트레이더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낮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나 혹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완화되면 0.25%포인트로 기울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주에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오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해당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편, 주초와 주 후반에 나오는 뉴욕 연은과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한 힌트를 얻기 위해 주목해볼 만한 지표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나온다.

이번 실적 시즌은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근 폭락한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실적도 10일에 나올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순이익이 줄어들 경우 이는 2020년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30일 기준 지난해 4분기 순익 전망치는 사실상 3.5% 증가였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 전망이 계속 악화하면서 순익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 수정돼 결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개 업종 중에서 4개 업종(에너지,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의 주당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7개 업종(자재, 임의소비재, 통신, 금융, 기술, 헬스, 필수소비재)의 순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6.5배로 5년 평균인 18.5배와 10년 평균인 17.2배를 모두 밑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1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일
12월고용추세지수
12월뉴욕 연은 소비자기대 물가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1월소비자신용
제프리스 파이낸셜 실적
-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스톡홀름서 연설
세계은행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
12월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1월경기낙관지수
11월도매재고
앨버트슨,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실적
-11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KB홈 실적
-12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2월 CPI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3일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월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블랙록, 씨티,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헬스 실적



서울환시 흔들 대외 변수는…연준 피벗부터 BOJ

 이규선 기자 승인 2023.01.07 12:27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작년 1,450원 선을 위협하던 달러-원 환율이 올해 1,270원 선으로 큰 폭 하락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물가 상승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은 하반기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등 연준과 시장의 전망이 불일치하는 상황이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피벗 기대가 꺾이면 달러가 재차 반등할 수 있다.

반면 물가가 꺾이고 경기가 둔화할 경우 달러가 약세 추세로 접어들며 달러-원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리오프닝과 일본은행(BOJ)의 완화정책 수정 기대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전히 포인트는 미국 물가…피벗 두고 동상이몽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물가를 환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연준은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을 고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은 7%대에 달한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다수의 FOMC 위원은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는다면 연준의 고금리가 지속되며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제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2023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달러-원 평균 환율로 1,360원을 제시하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연될 경우 달러-원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고용자 수가 적어지고 성장이 둔화하면 통화 정책을 변경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기대로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음에도 글로벌 달러 가치는 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시 달러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대석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과장·정혜리 조사역은 지난달 말 '2023년 글로벌 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시장의 관심이 경기 침체 가능성과 심각성 등에 집중되면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돼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리오프닝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은 그간 고수해왔던 '제로(0) 코로나' 정책을 버리고 경제를 개방하고 있다.

류쿤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4일 경제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적절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PBOC)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등 부양 기조를 강조하는 중이다.

중국 경제 회복 기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 6.8위안대까지 내렸다.

원화도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작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켰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환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럽에서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해 가스 수요가 줄어들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통하지 않는 탓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보다 떨어졌다.

유럽 에너지 우려가 해소되며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 선에서 지지가 되고 있다.

다만 확전될 경우 이는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작년 11월 중순 러시아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을 당시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BOJ 초완화정책 포기하면 달러-원도 아래쪽

BOJ 통화정책도 주목해야 한다.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을 0.25%에서 0.50%로 확대하며 정책을 수정했다.

이에 BOJ가 초완화 정책을 탈피할 것이란 전망이 부상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BOJ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00년대 이후 대부분 0%대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와 가전 등 광범위한 품목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작년 11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BOJ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물가 전망치가 상향된다면 BOJ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BOJ도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한다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추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