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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브렉시트 울렁증 시작되나…英 부동산펀드 환매중단

정석_수학 2016. 7. 5. 10:55


진짜 브렉시트 울렁증 시작되나…英 부동산펀드 환매중단

입력시간 | 2016.07.05 09:34 | 장순원 기자 crew@


환매요구 몰리자 스탠더드라이프 환매중단

브렉시트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 확산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영국에서 진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울렁증이 시작된 걸까.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금융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부동산 시장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가격하락 공포가 커지자 부동산펀드에서 돈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영국 대형 생명보험사인 스턴더드라이프의 투자회사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는 4일(현지시간) 자산규모 29억파운드(약 4조5000억원) 규모 부동산펀드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이후 부동산 시장의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요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통산 부동산 펀드는 보유 현금보다 환매요청이 있을 때 자산을 팔아야 돈을 되돌려줄 수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환매를 중단한 부동산펀드는 주로 런던의 고급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 최근 런던지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는데, 지난 24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영국이 EU를 떠난 뒤 런던이 계속 유럽의 금융허브 역할을 잃어버리면 고가의 런던 부동산가격이 유지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직후 스탠더드라이프나 에버딘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적정가치 평가(fair value adjustments)를 적용해 부동산 자산가치를 3~5%가량 낮춰잡았다. 이 탓에 일부 부동산전문펀드는 자산가치가 20% 폭락하기도 했다. 특히 런던에 집중투자하던 곳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사실 그동안 뮤추얼펀드 업계는 런던 부동산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돈 풀기가 이어지면서 엄청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러자 일부 펀드는 자산의 40%가량을 부동산에 ‘몰빵’할 정도로 자산편중현상이 심화했다.  


부동산 자산 편중현상은 시장이 잘 나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시장이 한번 방향을 틀면 치명상을 입는다. 매도가 몰리면 자산을 팔기도 어렵고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스탠더드라이프의 환매 중단조치는 이날 영국 증시 폐장 직후에 나왔다. 미국 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터라 파급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두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요구가 빗발친다면 자칫 부동산 펀드런(대량인출 사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융당국도 우려하는 눈치다. 이미 작년 뮤추얼펀드가 시스템 위기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친 바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스탠더드라이프의 환매중단이 브렉시트 이후를 보여주는 진짜 신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매체는 부동산펀드의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머니마켓펀드(MMF) 위기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MMF 투자자와 비교해 소수인데다가 이들은 대부분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XML:Y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H21&newsid=02125446612711568&DCD=A00802&OutLnkChk=Y




英스탠더드라이프, 브렉시트 충격에 부동산펀드 환매중단

김성진 기자  |  sjkim2@yna.co.kr


승인 2016.07.05  08:52:46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대형 보험사 스탠더드라이프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후폭풍에 한 부동산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BBC 등 주요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라이프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성명을 내고 이날 정오부터 영국 부동산펀드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9억파운드(약 4조4천200억원) 규모의 이 펀드에 투자한 이들은 이 펀드의 거래가 재개될 때까지 투자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환매 요청이 증가했다면서 "펀드의 모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환매 중단은 "실행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끝날 것"이라면서 최소 28일에 한 번씩 이번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부동산펀드는 쇼핑센터와 오피스 등 여러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브렉시트가 영국의 부동산 시장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지난주 부동산펀드의 평가가치를 5% 하향 조정했다.


애버딘과 헨더슨, M&G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부동산펀드의 평가가치를 최대 5%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서비스업체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라이스 칼라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부문에서의 투자금 이탈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 같다면서 "악순환이 발생해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더 많은 투자자가 부동산을 팔아치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