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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증가속도, 다시 일제히 빨라져
광의통화(M2) 증가율 9.4%..4개월만에↑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통화량 증가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이 지난해 말부터 높아진데 이어 지난달에는 협의통화(M1)와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과 더불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협의통화(M1)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5.9%를 기록했다.
M1은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 연속 증가율이 둔화되다가 지난 2월엔 소득세 환급으로 현금통화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증가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 통화 및 유동성 동향
광의통화(M2) 증가율은 9.4%로 4개월만에 높아졌다. 은행들의 특판예금 출시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 1월 14조4000억원 늘어난데 이어 2월에는 16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더 커졌다.
다만 3월에는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가 크지 않아 8%대 후반으로 증가율이 떨어졌을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은 전년동월대비 8.6% 늘었다. Lf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7.6%를 기록한 뒤 조금씩 확대되는 추세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M2(평잔)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 금융예수금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나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상품 등을 포함하는 광의유동성(L)은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했다. 증권사 RP가 감소하면서 증가율 자체는 전월(10.6%)에 비해 하락했다.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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