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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전 `금리인하 루머` 세력은 ?

정석_수학 2012. 7. 12. 21:10


하루전 `금리인하 루머` 세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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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있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루머가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실제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후 3시부터 장마감 최종호가가 이뤄지는 오후 3시 15분까지 국채선물 3년물 시장에서 체결된 국채선물계약은 총 1만3063계약으로 액면금액으로 1조3063억원에 달한다. 이 거래가 체결된 가격대는 105.01~105.06이다.

이후 12일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인해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국채선물가격은 폭등했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일 국채선물 3년물 종가는 105.79에 마감하며 전일 종가 대비 73틱(약 0.24%포인트)이나 올랐다. 만일 11일 루머를 퍼트린 세력이 이날 오후 3시 이후 체결된 국채선물계약을 모두 사들였다면 평가금액은 얼마나 될까.

한 선물시장 관계자는 "국채선물 매수의 경우 1계약 1틱당 1만원의 이익이 난다"며 "이론적으로 약 95억원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11일 오후에 체결된 선물계약을 특정인이 다 갖고 갔을 가능성도 적고 루머를 퍼트린 세력이 관련 포지션을 끝까지 끌고 갔을 가능성도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루머가 현실이 된 이상 문제가 없지 않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작은 사소한 루머였겠지만 뜻하지 않은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개운치 못한 게 사실"이라며 "소수의 '선택받은' 자가 시장 이익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