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다시 얼어붙나…"사우디-이스라엘 수교 협상도 위협"
ㅡ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격화 땐 중동 평화 노력 '찬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대적인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양측의 '전쟁 국면'이 중동 지역 정세에 다시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평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진전을 보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으로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편에 서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으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협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도 외교 관계 수립을 모색해왔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급전환된 이런 행보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탔다.
지난 9월 말 하임 카츠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행사 참석차 사우디를 공식 방문했다. 이스라엘 장관급 인사의 첫 사우디 공식 방문이었다.
같은 시기 나예프 알-수다이리 주요르단 사우디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방문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에 사우디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간 오슬로 협정(팔레스타인 자치와 이스라엘 존재 인정) 체결 이후 30년 만이었다.
이같은 방문은 미국 중재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시점에 이뤄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역사적 평화라는 훨씬 더 극적인 돌파구의 정점에 서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아브라함 협약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 종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평화는 진정으로 새로운 중동을 창조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앞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 틀에 대한 합의가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매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등 양측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출범을 내세워온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위협할 수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관측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군사 작전은 사우디와 사우디의 일부 동맹국에 달갑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폭력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점령을 지속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그들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그들의 존엄을 겨냥한 체계적 도발이 반복된다면 긴장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레바논서 이스라엘에 박격포 공격…이스라엘도 대응 포격
레바논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셰바 농장에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를 타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명의 안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측도 레바논 영토에 포격을 시작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8025700009
■■ 전면전 막 올랐나…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파괴 결정
이스라엘이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내부에 침투한 적병력이 대부분 제거되면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8008751009
■■ [연합시론] 우려스러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불안 파장 대비를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충돌이 유혈 분쟁으로 확대되며 중동정세 불안이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7일 새벽(현지시간)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분쟁은,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보복에 나서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벌써 한국시간 8일 오전 현재 양측 사망자만 500여명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외신이 전해진다. 2년여만의 양측 간 최대 무력 충돌로 치닫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하마스는 수천발의 로켓포를 기습적으로 쏘고 육해공으로 수백명의 무장 대원을 이례적으로 이스라엘까지 침투시켜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인질로 잡았다. 표면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 중단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하마스의 극단적 움직임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중동평화 무드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면서 하마스가 갈수록 코너에 몰리자 극단적 대결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있다. 양측 간의 오래된 불신과 역사적 이유를 떠나, 무차별적인 로켓포 공격으로 큰 민간인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면서 이번 유혈충돌을 일으킨 하마스의 움직임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불안한 중동정세에 다시 큰 암운이 드리워졌다. 현재로선 유혈 충돌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길고 어려운 전쟁 진입'을 선언했고, 하마스도 인질로 잡은 이스라엘 민간인 등을 가자지구 전역에 분산수용하며 물러설 조짐이 없다. 일각에선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이번 분쟁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중동 데탕트를 무산시킬 목적으로 이번 공격을 배후 조종했을 것이라는 의혹 때문이다. 이번 충돌이 중동 전체의 불안으로 더 확산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국제사회도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전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정세마저 불안해지는 것이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은 아니다. 중동 불안이 확산한다면 동북아 지역 외교·안보정세는 물론 유가 등 경제적 측면에 미칠 수 있는 파장도 있다. 정부도 선제적으로 필요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현지 체류중인 재외국민 보호도 강화해야 한다. 유대교 안식일 새벽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충격이 크다고 한다. 모사드 등 정보기관의 '정보실패', 거액을 들여 설치한 스마트 국경시스템이나 로켓 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 등의 정상가동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도 있다.
■■ 우크라 이어 이스라엘까지…자꾸 불붙는 '세계의 화약고'
미국의 중국 집중·다극화 추세 따른 분쟁 도미노일까
우크라전·아프리카 연쇄 쿠데타·캅카스 분쟁 등 연장선일수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기습공격으로 민간인 수백명이 숨지고 인질로 끌려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분쟁 도미노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약없이 이어지는 와중에 또 다른 '화약고'에 불이 댕겨진 것은 점점 불확실해지는 세계 안보의 추세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관측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안보 분야 각료를 소집, 심야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를 겨냥한 전쟁 돌입을 공식화했다.
전날 새벽 하마스의 기습 로켓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이스라엘에선 300명 이상이 숨지고 1천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붙들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가 인질이 된 민간인도 상당수다.
이에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폭격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중단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중재로 추진돼 온 이스라엘과 아랍 진영의 화해 움직임인 이른바 '중동 데탕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로 공개돼 이스라엘 안팎의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이스라엘판 9·11 테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근거지를 폐허로 만들겠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에 온정적인 아랍 세계의 입장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멘, 튀르키예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한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시점이나 규모가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할 경우 주변 이슬람 국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아랍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단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점령을 지속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서 그들의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그들의 존엄을 겨냥한 체계적 도발이 반복된다면 긴장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상당 기간 중단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다.
CNN방송은 이 같은 상황을 들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평화구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악재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배후에 이란을 위시한 이슬람 시아파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일부 제기된다.
이란이 사우디를 위시한 수니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접근이 자국 안보와 지정학적 입지를 위협한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수니파인 하마스를 지원해 온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 발발 직후에도 "자랑스러운 작전"이라며 하마스를 지지했다.
이 같은 의혹과 이미 팽팽한 긴장수준 때문에 이번 사태가 1∼4차에 걸친 중동전쟁처럼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아랍연맹 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대결로 확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공격 배후가 이란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란이 특정한 공격에 연계돼 있다는 어떤 징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 곳곳에서 각종 분쟁이 증가하는 추세의 연장선에 있을 수 있다.
강대국의 영향력 공백 속에서 잠복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과의 대결에 집중하면서 중동 등지의 분쟁에 대한 개입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뼈아픈 실패로 미국 국민의 여론이 악화하자 자국 실리를 강조하는 고립주의 성향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라이벌 격인 러시아도 작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거센 저항과 서방의 전방위 제재 때문에 해외 영향력이 감소했다.
그 때문에 구소련권에서 그간 눌려있던 갈등이 표면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캅카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공격해 점령하는 것을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 온 러시아가 사실상 묵인하는 일도 벌어졌다.
올여름 아프리카에선 니제르와 가봉 등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 잇따라 쿠데타가 발발, 반(反)서방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영향력 감축, 프랑스와 과거 식민지의 관계 파탄이 쿠데타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멀리 동아시아에선 중국이 수년 내에 대만을 침공할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시도하는 한편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민간인 학살까지…하마스 왜 갑자기 '극단적 대결' 선택했나
소규모 폭력사태와 선긋고 공습·사살·납치 전면공세
명분은 '탄압 중단'…"이스라엘 수십년 만행에 대응"
진짜 이유 두고 '이·아랍권 화해무드 재뿌리기' 관측 고개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한 속내와 목적이 무엇인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폭력 사태는 있었지만, 하마스가 공습과 함께 처음으로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키는 전례 없는 군사 행동을 하고, 이스라엘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인질로 잡는 전쟁범죄의 행태까지 보여서다.
하마스는 표면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 중단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칼리드 카도비 하마스 대변인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이 수십년간 겪어온 이스라엘의 모든 만행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리고 알아크사 같은 성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만행을 중단시켜달라"며 "이 모든 것이 이번 전투를 시작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상의 마지막 점령을 끝낼 가장 위대한 전투의 날"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5천발의 로켓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을 가진 자는 모두 총을 꺼내 들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대대적 반격 등 '피의 보복' 악순환에 빠지면 팔레스타인도 인적, 물적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든 큰 타격을 받는 점을 감안할 때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
하마스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벌써 양측에서만 모두 530여명의 사망자(이스라엘 300여명, 팔레스타인 230여명)가 나왔다. 부상자만 해도 양측 합해 3천명을 웃돈다.
양측이 군사적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마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전사들과 아랍·이슬람 국가들에 동참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를 '전쟁'으로 규정한 이스라엘은 8일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파괴하기로 결정하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 중단 등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끄는 데 성공했지만, 세계각국의 규탄이 잇따르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중동 지역에선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이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양측의 확전 자제를 주문했다.
하마스가 자신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는 중동 평화 무드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하마스의 공격 배경을 확신할 수 없다며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을 꼽았다.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당일 저녁 TV 연설을 통해 "저항 세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객체(이스라엘)는 누군가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아랍권 형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알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객체와 맺은 모든 관계 정상화 합의가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른바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최근에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 대해 17년째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생필품 반입을 통제하는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는 가운데 하마스가 갈수록 코너에 몰리자 '극단적 대결'을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
'뉴스-미국제외 > 석유,원자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주요 지표 (0) | 2024.04.20 |
---|---|
"사우디, 美에 원유증산 의향 전달"…'이스라엘 합의' 담보 포석 (0) | 2023.10.08 |
WTI 장중 급락, 그후 다시 급등 (0) | 2023.09.16 |
[뉴욕유가] 7거래일 연속 상승…올해 최고치 (0) | 2023.09.03 |
Oil plunges 4% as interest rate hikes outweigh lower US oil supplies (0) | 2023.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