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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구이위안, 채권 상환 연장 승인받아

정석_수학 2023. 9. 3. 16:49




■■ 中 비구이위안, 채권 상환 연장 승인받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가까스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면했다.
2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은 비구이위안이 채권단으로부터 총 39억 위안 규모에 달하는 역내 위안화 회사채 상환 연장을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해당 채권은 이날인 2일 만기가 도래한다. 그러나 채권단은 비구이위안이 해당 채권을 향후 3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채 상환 연장에 대한 표결은 56.08% 찬성, 43.64% 반대와 0.28% 기권 표를 받았다.
채권단의 상환 유예 결정으로 비구이위안은 디폴트를 피할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중국 정부는 여러 완화책을 도입했다. 외신은 이번 채권 상환 유예가 중국 정부와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배런스 "中 비구이위안, 채권 상환 연기에도 위기 진화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7천억원 규모 회사채의 상환 기한을 연장받았지만, 위기가 완전히 진화된 것이 아니라고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구이위안 채권단은 표결을 통해 이날 만기인 39억위안(약 7천94억원)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부채가 여전히 많아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초 2개의 2천250만달러 규모 회사채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했고, 이는 30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쳐 다음 주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비구이위안이 만일 이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배런스는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부채는 1조4천300억위안에 달한다.
비구이위안은 상반기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후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현금 흐름의 96%가 부동산 관련 매출에서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와 부동산 시장 둔화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신규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은 여건인 점이 채권 상환의 걸림돌이다.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보유한 부동산을 헐값에 넘기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비구이위안의 경우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60%가량이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상대적으로 지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도시에 몰려 있어 더 큰 문제다.
비구이위안은 2021년 파산한 헝다그룹보다 4배나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배런스는 부채 규모가 3천억달러에 달하는 헝다그룹과 마찬가지로 비구이위안 역시 만일 파산할 경우 중국 금융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인민은행(PBOC)은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첫 주택 구매자에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해주기로 발표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모기지 신청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미셸 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중국 부동산 부문이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발업자들의 문제가 지속할수록 잠재적 부동산 구매자들의 우려만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비구이위안, 일부 역내 사모채권 이자 지급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부 역내 채권에 대한 이자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는 비구이위안 일부 사모 채권에 대한 이자가 지급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일 비구이위안이 지난 31일 밤으로 예정됐던 39억위안(약 7천100억원) 상당 사모채권 상환 기한 연장 관련 채권자 투표를 1일 오후 10시(베이징 시간 기준)로 다시 연기한 후에 나왔다고 외신은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비구이위안은 즉시 대응하지는 않은 상태다.
syjung@yna.co.kr
(끝)


[비구이위안 채권상환 유예될까-①] 미루고 또 미루고…불안심리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권 상환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가 또 한차례 연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년 전 결국 디폴트를 선언한 헝다의 전철을 밟게 될지에 대한 걱정 속에 간신히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다수의 채권 만기와 이자 지급이 예정된 만큼 이후 비구이위안이 받을 자금 압박은 한층 더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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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폴트 이미 공식화" VS "타결되면 일단 급한 불은 꺼"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비구이위안의 채권 상환 기한 연장을 둘러싼 채권자 투표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애초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투표는 비구이위안이 채권을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고 40일의 원금 상환 유예기간을 달라고 제안하면서 전일인 31일로 한차례 연기됐으나, 다시 이달 1일로 연기됐다.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채권단 절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앞으로 다른 부채의 상환에도 비슷한 유예 조건이 적용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부채 상환 규모나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등이 만만치 않은 만큼 불안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구이위안이 올해 상반기 489억 위안(67억1천만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미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준으로 강등한 점도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일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10일 달러채 이자 상환에게 실패한 이후 'B1'에서 한차례 강등한 이후 20여일 만에 3단계나 더 추가 강등됐다. Ca 등급은 신용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디폴트 임박 상태로 평가된다.
이날 협상에서 채권 상환이 유예되지 않을 경우 비구이위안은 당장 오는 4일에 39억 위안(약 7천69억원) 상당의 사모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지난 2019년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금융의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던 만큼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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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헝다 디폴트 당시는 어땠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부터 헝다 그룹은 대규모 부채로 자금 경색을 겪어왔으며 2021년 6월에는 디폴트 우려가 현실로 떠올랐다.
당시 무디스와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은 헝다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헝다는 만기 도래 채권과 이자 지급을 가까스로 넘기며 수개월을 버텨왔지만, 이자 미지급과 상환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결국 그해 12월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됐다.
주요 신용평가사 모두 헝다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와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디폴트 후에도 헝다는 달러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고 헝다는 300조 원대의 부채를 않은 채 회사 청산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헝다 주식은 2022년 3월 홍콩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됐으며 약 1년 5개월 만인 지난달 28일에 거래를 재개한 후 폭락했다.
전일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무디스의 케이븐 창 수석 부사장은 "비구이위안의 유동성이 빠듯하며 디폴트 위험이 크고 회복 전망이 약하다"며 다가오는 역내뿐만 아니라 역외 만기 채권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현금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sskang@yna.co.kr
(끝)

[비구이위안 채권상환 유예될까-②] 9~10월에 상환 몰려 '첩첩산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 우려가 가까워진 가운데 내년 1월까지 도래하는 원금 및 이자 상환 규모는 17억7천만 달러(약 2조3천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연합인포맥스 IHS마킷 해외채권서비스(화면번호:4010) 등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오는 2일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채권을 포함해 내년 1월까지 만기와 이자 지급이 돌아오는 채권 10종목에 대해 총 17억6천533억 달러의 이자와 원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당장 급한 불은 오는 2일 도래하는 39억 위안(약 7천69억원) 규모의 위안화(CNY) 발행 사모채권이다. 이 채권은 1년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하는 종목으로 2일 만기 도래와 함께 이자 지급이 함께 이뤄지며 원금과 이자의 합인 41억2천458만 위안(약 7천477억 원)의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2일 만기가 오는 채권 한 종목을 제외하면 모두 달러 발행 채권이다.
이후 가장 가까운 이자 지급일은 이달 17일과 27일로 2개 종목에 대한 약 5천538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비구이위안이 지급하지 못한 달러채 2종목 이자에 대한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점은 이달 초 상환 우려를 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총 4개 종목에서 1억 달러에 달하는 가장 많은 이자 지급이 몰려있다. 8일 2개 종목에 대해 6천666만 달러의 이자가 지급될 예정이고, 22일에도 2개 종목에 대한 2천531만 달러의 이자가 지급돼야 한다.
11월 27일에는 1천470만 달러의 이자가, 12월에는 910만 달러의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다.
내년 1월 27일에도 만기가 돌아오는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가 있는데 역시 만기일에 남은 기간에 대한 이자와 원금이 지급되며 10억2천667만 달러의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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