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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인민은행, 은행예금금리 인하 이어 지준율도 인하 전망"

정석_수학 2023. 9. 3. 16:58

한은 "中인민은행, 은행예금금리 인하 이어 지준율도 인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대형 은행들의 예금금리를 일제히 낮추도록 한 데 이어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또 인민은행이 한국계 등 외자계 은행들에 대해서도 예금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북경사무소는 중국 국영은행 등의 정기예금 금리인하 관련한 현지 동향을 점검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영은행과 대형 상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양도성예금증서 포함)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국영은행과 대형 상업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대체로 1년물은 10bp, 2년물은 20bp,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5bp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해당 은행들에 비공식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도록 요청한 데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경우 자본유출로 인해 위안화 환율 약세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감안해 직접적인 정책금리 조정 없이 은행들의 자금조달원가를 낮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정책금리가 아닌 각 은행의 예금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한은은 "국영은행과 대형 상업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줄어들어 대출금리 인하 여력이 확대된 만큼 인민은행이 상업은행들을 대상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과 건설업체, 인프라 관련 기업 등에 대한 저리의 중장기 여신 공급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인민은행은 향후 경기부양 과정에서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조달비용 경감과 녹색성장, 첨단제조업 등에 대한 장기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어 "북경 소재 한국계 상업은행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한국계 상업은행을 포함한 외자계 은행에 대해서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