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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확대 위해 EU 경기부양책 '융커플랜' 참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확산 차원에서 유럽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마카이(馬凱) 중국 부총리는 28일 중국을 방문중인 이위르키 카타이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EU 집행위원회가 추진중인 3천150억 유로(418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중국은 유럽 외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유럽 자체의 마셜플랜인 '융커 플랜'에 참여하는 나라가 된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중국과 EU는 이를 위해 '공동 투자펀드'와 함께 양측의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할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실크로드 기금'과 EU 집행위원회, 유럽투자은행(EIB)가 참여하게 된다. 중국은 구체적인 출연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토록 하기로 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경기부양을 위해 EU 종자돈 210억 유로를 토대로 역내 인프라 건설사업에 투자하는 3천150억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융커플랜에는 영국 85억 유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폴란드 각각 80억 유로, 스페인 15억 유로, 슬로바키아 4억 유로, 불가리아 1억 유로, 룩셈부르크 8천 유로 등을 내기로 한 상태다.
양측은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과 유럽의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인 TEN-T(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 사업간의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중국-EU 연계 플랫폼'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플랫폼은 인프라, 장비, 기술, 표준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일자리 및 성장률 증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 총리 출신의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유럽 투자프로젝트와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양측의 경제관계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참여로 국가와 기관투자가들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부총리는 아울러 양측의 지지부진한 양자간 투자협정 협상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카타이넨 부위원장과 별도 회담에서 "중국-EU의 이번 협력방안은 양측의 투자, 파이낸스, 제3시장 공동개발을 증진하는데 유리하고 유로화의 안정, 유럽의 단합발전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은 자본시장의 개방화, 투명화, 장기 안정적 건전발전을 모토로 흔들림없이 개혁·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도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흡인력을 가진 투자지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29 10: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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