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족집게 "美 긴축발 달러 부족에 중국발 금융위기 올 수도"
입력 : 2015.12.23 16:14 | 수정 : 2015.12.23 21:00
"중국 P2P 대출· 달러 표시 회사채 취약" 경고
“홍콩 부동산도 반년 내 20% 추가 하락” 전망
중국 증시의 고점과 바닥을 예측했던 한 중국 전문가가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가 올 금융위기의 진원지는 중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그는 취약 지대로 중국의 온라인 대출과 고수익 회사채, 홍콩 부동산 시장 등을 꼽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콤인터내셔널의 홍하오(洪灝) 수석 전략가는 "1970년 오일 쇼크, 1980년대 남미 국가 부도,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달러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홍 전략가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미국의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중국에서 레버리지가 많이 일어난(빚이 많이 발생한) 부문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지난 몇 년 간 가장 활발히 이뤄진 캐리 트레이드 중 하나는 위안화의 일방적 절상을 예상하고 환 헤지를 하지 않은 채 달러 부채를 빌리는 것이었다”며 “최근 기업들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달러화 표시 부채 청산에 나섰지만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4.2% 하락, 연간 기준으로 2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의 집계를 보면 중국의 인터넷 금융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서비스는 급성장하고 있다. 개인 대 개인(peer to peer) 대출 총 규모는 지난 10월 기준 3510억 위안(약 63조원)에 이른다.
또 중국 기업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은 2008년 이후 매년 늘어 올 들어 사상 최고인 9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7년 전 24억 달러에서 39배 늘어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미 국채와 달러화 표시 중국 고수익 채권 간 금리 격차(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10월 2년 만에 가장 낮은 60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에서 최근 705bp로 벌어졌다.
홍 전략가는 "현재의 신용 스프레드에는 아직 위험이 반영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 전략가는 “홍콩 주택 가격은 향후 3~6개월 안에 최대 20%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집값은 2009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3/20151223025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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