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수출 8% 줄어…6년만에 감소세(종합2보)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 57% 급증…한중무역도 3.9% 감소
12월 수출 2.3%↑ 14개월만에 증가세 전환…수입은 4%↓
(상하이·서울=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이 율 기자 = 중국의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8.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한해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조9천586억 달러로 전년보다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2조2천765억 달러로 2.8%, 수입은 1조6천820억 달러로 14.1% 각각 줄어들면서 5천94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수출의 이 같은 감소세는 2009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2014년 6.1% 증가와 대비된다.
위안화 기준 무역총액은 24조5천9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7.0% 감소했는데 수출은 14조1천400억 위안으로 1.8%, 수입은 10조4천500억 위안으로 1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3조6천900억 위안 흑자로 전년보다 56.7%나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은 유럽, 일본과의 거래가 각각 7.2%, 9.9% 줄었고, 외국계 투자기업과 국유기업의 거래도 각각 6.5%, 12.1%나 감소했다. 가공무역 수출입액 역시 10.6%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무역총액은 1조1천42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한국 수출은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7.1% 감소했다. 한중 무역이 중국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무역액이 급감한 일본과 비슷해졌다.
황쑹핑(黃頌平)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은 "세계 경제의 복잡다단한 국면에서 중국의 대외무역은 '온건성장,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교역대상국의 다원화, 민영기업의 역할 증대, 노동집약 제품의 수출비중 감소 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달러화 기준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1% 감소한 2천241억 달러, 수입은 1.4% 줄어든 1천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8%, 수입은 11%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위안화 기준 12월 수출은 2.3% 늘어나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입은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중국 수출의 예상 밖 증가세 전환은 급격한 위안화 가치 절하로, 위안화 약세가 심화된 덕택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설명했다.
세관은 이에 따라 중국 무역수지가 3천821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12월 수출이 4.1%, 수입은 7.9% 각각 감소해 무역수지가 3천388억 위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중국의 수출이 예상과 달리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입 감소세도 예상보다 덜해 무역수지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당국은 작년 12월 현재 중국 대외무역 수출의 선도지수는 31.2로 전월 대비 0.8 포인트 감소함으로써 올해 1분기 중국의 수출 압력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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