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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업대출 6년만에 감소…경기하강 신호탄?

정석_수학 2016. 10. 14. 19:35


美상업대출 6년만에 감소…경기하강 신호탄?



미 대형은행들의 상업대출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이같은 신호가 미 경기 하강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상업대출 규모가 전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감소폭은 미미하지만 이는 6년 만의 처음이라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은행들의 성장 욕구를 채워줬던 상업대출 분야가 내리막을 타면서 미 은행권 실적뿐 아니라 미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은행권은 상업대출 위축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리처드 데이비스 US뱅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와의 행사에서 “상업대출이 감소한 이유를 모르겠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인가, 아니면 미 대선 여파인가”라고 반문했다. 


켈리 킹 BB&T CEO는 이같은 현상을 미 대선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년 사용한 컴퓨터나 30만마일을 뛴 트럭이 있어도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를 교체하지 않고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더 우울한 시나리오는 3분기를 넘어 계속될지 모르는 상업대출 감소가 경기 하강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인수·합병(M&A) 활동이 주춤해지고 은행권의 신용한도에 덜 민감한 기업들의 행태를 감안할 때 상업대출 실적이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14일(현지시간)에 이어 다음주 초까지 3분기 실적을 잇따라 공개할 예정이어서 개별 은행들의 성적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와 미국 경제의 최근 실상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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