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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급 강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 없어
-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8.07 14:30 조회 : 1224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트플레이스닷컴의 편집장이자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제프 리브스는 6일(현지시간)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S&P의 강등이 아무 것도 아닌 이유'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브스는 S&P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쓸데 없는 정치 논쟁은 계속될 것이고 2주전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조정은 이어질 것이며 미국 국채는 역설적이게도 안전자산으로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왜 워싱턴 지형을 바꾸지 못하나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 중의 하나는 "정치적 벼랑 끝 전술"이다. S&P는 성명서에서 "미국의 통치구조와 정책결정 과정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덜 안정적이고 덜 효율적이며 덜 예측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치권에서 합의된 향후 10년간 최소 2조1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액이 필요한 재정구조 개혁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리브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가볍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오랫동안 미국의 신용등급이 과다 지출로 훼손돼 왔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리브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살찐 고양이 같은 존재인 정치인들이 현실의 심각성을 자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주말동안 나온 반응들을 보면 정치권이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했고 짐 드민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성가신 티파티 강경 보수파들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웠다. 리브스는 미국에 안 된 일이지만 신용등급 강등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터무니없는 정치적 치킨게임의 가장 최근 모습을 부각해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은 왜 주식시장 전망을 바꾸지 못하나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기 전에 이미 불안한 양상을 보이더니 지난 4일(현지시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지며 극에 달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11거래일 동안 11% 급락했다. 가장 큰 의문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8일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아니다. 오히려 신뢰 위기가 확산되면서 얼마나 더 많은 도미노 하락이 계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도미노 하락을 멈추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미 훨훨 타들어가고 있는 모닥불에 나뭇가지 하나 더 얹는 효과밖에 없다. 시장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는 왜 바뀌지 않을까 미국의 신용등급은 미국 국채가 제공하는 안전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인플레이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양도성 예금증서(CD), 회사채나 지방채 모두 국채를 대체할 수는 없다. 투자자들은 최근에도 미국 국채 매수를 중단하지 않았고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열리는 8일 장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리브스는 전망했다. 지난주에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2%에서 2.3%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는 신용등급이 낮아졌지만 정크본드 수준은 아니다. 사람들이 국채를 피한다면 미국 정부는 더 커진 리스크에 따라 수익률을 올려야 할 것이다. 미국 신용등급이 낮아졌다는 것은 국채가 이전보다 더 위험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채는 여전히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여기는 투자 대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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