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금리인상 가능성 2배↑ FRB 고위 인사들 발언 영향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페드워치 4월 금리인상 가능성 7%→14%, 전문가들 "4월보다 6월 인상 예상"]
워싱턴 FRB 본부 전경
오는 4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비율이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이 계속해서 4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에 반영된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7%에서 14%로 급증했다. FRB는 오는 4월26일과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아주 낮은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고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4월보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FRB 인사들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용보고서가 또다시 강력하게 나오고 노동시장이 개선 중인 만큼 4월 금리 인상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과 관련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우리의 정책행보가 다소 뒤처지게 될 가능성이 조금 증대했다"고 평가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실업률이 4.5%로 더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2%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시)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 경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예상대로 경기개선이 이어진다면 이른 시일 안에 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금리를 올해 두 번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나는 이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연은 총재들은 4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모든 조건이 기본적으로 같고 경제지표 흐름이 내가 희망한 대로 계속 나온다면 4월이나 6월이 금리를 올릴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경제가 정말 양호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요인들만 없다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이날 빠르면 오는 4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지표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로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4월 말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1%에서 반등할 것"이라며 "단기충격은 있겠지만 소비자지출 증가율이 계속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최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인 셈이다.
'뉴스 - 미국·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옐런 美 연준의장 "조심스러운 금리 인상이 적절"(종합) (0) | 2016.03.30 |
---|---|
연방기금 선물 (0) | 2016.03.24 |
미 연준, 올해 금리인상 전망치 기존의 4회서 2회로 축소 (0) | 2016.03.17 |
제2의 엔론사태…加 제약공룡 밸리언트 디폴트 위기 (0) | 2016.03.16 |
[도쿄FX] 달러화, FOMC 성명 발표 앞두고 강세…달러·엔 113.40엔 (0) | 2016.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