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미중 정상회담서 '관세 전면확대' 최악의 결과 유력"
송고시간 | 2018-11-30 15: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역 전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되지만, 결국 갈등만 고조시킨 채 끝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달 1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를 3가지로 제시하고 "우리 시각에 가장 가능성 있는 첫 번째(시나리오)는 지금 그대로 '갈등 고조' 방향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현재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25%로 올리고 나머지 2천670억달러(약 299조원)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각각 2천500억달러, 1천1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천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10% 관세율을 내년부터 25%로 인상하고 나머지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두 번째로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는 현재의 관세를 유지하되 양쪽이 추가 갈등은 미뤄두고 대화를 계속하는 데 동의하는 '휴지'(pause)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 번째 시나리오인 '현재의 관세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회동하며, 이는 양국 갈등을 해결할 호기이자 중대 갈림길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시장 참여자들이 양국의 높아진 경제적 긴장감에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정상회담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는 대신 중국으로부터 다른 양보를 얻어내는 잠정적인 휴전 협상의 밑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양국 정상이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향후 수 개월간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그에 따른 충격을 약간 상쇄하더라도 내년 초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도 봤다.
또 관세가 중국 국내 수요 압박, 불확실성 확대, 단기 신뢰 저하를 유발하고 있으며 향후 일부 생산의 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11301098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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