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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표결 임박

정석_수학 2011. 6. 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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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개장]獨 1% ↑…그리스 표결 임박 금융주↑

유럽 금융주 일제히 상승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가결할 것이란 기대가 유럽 증시를 3거래일째 상승시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영국 FTSE100 지수는 런던시간 오전 8시9분 현재 전일대비 44.76(0.78%) 올라 5811.6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1.92(0.83%) 오른 3883.81을, 독일 DAX30 지수는 1% 가까운 68.55(0.96%) 올라 7238.98을 나타냈다.

그리스 의회는 현지시간 오후 2시, 한국시간 오후 8시에 40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 표결을 실시한다. 긴축안에 대해 극심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갈등을 겪었지만 의회가 이를 부결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다.

호주 IG마켓스의 캐머런 피콕 애널리스트는 "아테네에서 오늘 밤 긴축안 투표가 임박했으며 (시장의) 컨센서스는 통과된다는 쪽에 모아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에 금융주가 일제히 오름세다. 영국에서 왕립스코틀랜드은행(RBS)은 1.4%, 바클레이는 1.2%, HSBC홀딩스는 0.6% 오르고 있다.

독일 도이치뱅크는 자국 증시에서 1.16%, 코메르츠은행도 1.9% 뛰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추천을 상향한 독일 알리안츠는 2.1% 오름세다. 프랑스 BNP 파리바는 1.5%, 소시에떼 제네랄은 1.6% 오름세다.

이밖에 영국 미디어 지주사 이지스(Aegis) 그룹은 시장조사 전문 자회사인 시노베이트를 매각하기로 하고 프랑스의 대형 광고마케팅 기업인 입소스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스는 1.2%, 입소스는 1.7% 각각 상승세다.

칠레 등 남미 구리광산을 운영하는 안토파가스타는 영국 증시에서 2.1% 상승세다. 중국 등 신흥국이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늘리면서 금속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전력기업 에넬은 우니크레디트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밀라노 증시에서 1.0%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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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앙銀 총재 "긴축안 부결, 그리스 자살로 이어질 것"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그리스가 자살하게 될 것이라며 긴축안 통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게오르기 프로보포울로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의회의 긴축안 표결을 하루 앞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긴축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는 것은 범죄며 그리스를 자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로보포울로스 총재는 그리스 정치권이 지난 18개월간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경시해 왔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리스에서는 실제로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관한 논의가 한 번도 없었다"며 "포르투갈의 새 정부는 향후 2년간 힘든 시기가 닥칠 것이라 밝혔으나 우리는 아직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8시) 세율 인상과 지출 삭감을 골자로 하는 270억유로(410억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안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다.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해야만 그리스는 지난해 5월 지급 받은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5차분 120억유로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경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로서는 디폴트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전세계 시장의 이목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의 선제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의 의회 승인에 쏠려있다. 

집권 사회당은 그리스 의회 의석수 300석 중 과반인 155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론의 반대를 의식한 여당 내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가 변수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55명 중 1~2명의 여당 의원이 긴축안을 반대할 것이라 밝혔고 4~5명이 기권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이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부결시 '플랜 B'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렌 위원은 "그리스의 미래와 유럽의 금융 안정성이 위태롭다"며 "그리스 정치권이 디폴트를 막기 위해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수천 명의 노동조합원들은 의회 앞에 모여 긴축 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리스 노동조합은 재정긴축안에 항의하기 위해 28일 오전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아테네 도심에는 공공, 민간 부문 노조원 2만명이 의회로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노조의 파업으로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닫고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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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 긴축안 거부하면 어떤 사태 닥칠까

오늘 오후 8시 전세계 금융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이 내려진다. 그리스 의회는 이 시간(그리스 현지시간 오후 2시) 재정긴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투자자들은 재정긴축안이 가결되면 지난 2일간 증시 랠리에 선반영됐듯 안도하며 환호할 것이고 부결되면 패닉에 휩싸일 것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그리스 의회가 설마 재정긴축안을 반대하진 못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재정긴축안을 수용하는 것이 그리스가 파괴적인 디폴트, 국가 부도 사태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EU의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인 올리 렌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즉각적인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의회가 수정된 경제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지급이 연기되고 있는 1차 구제금융 가운데 5차분 120억유로를 집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와 780억유로의 추가 긴축과 자산 매각에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12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오는 7월과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다. 

◆EU "재정긴축안 승인 외에 플랜B는 없다"

EU가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B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EU의 렌은 강력 부인했다. 

렌은 "그리스가 차기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재정긴축안과 민영화 계획이 승인돼야 한다"며 "다른 대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플랜B는 없다.'"

이코노미스트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그리스가 대비하지 못한 상태로 다음달 디폴트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제 1야당은 EU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재정긴축안에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300석 의석 가운데 155석으로 간신히 과반을 넘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 의원 가운데 2명이 재정긴축안에 반대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어 과반을 넘는 여유 표는 채 5표도 되지 않는다. 

29일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가결하면 30일에는 재정긴축안 시행을 위한 법안들이 처리된다. 

◆재정긴축안 부결시 그리스 조기총선 불가피

정말 만에 하나 재정긴축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될까. 28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떼 제네랄의 글로벌 경제 대표인 미샬라 마르쿠센은 이 경우 그리스가 "정치적 진공" 상태에 빠져 조기 총선을 치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경우 그리스 제1 야당인 중도우파 신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쿠센은 신민주당 대표인 안토니스 사마라스가 추가 긴축에 명확하게 반대하고 있지는 않으며 다만 세제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기 총선으로 신민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EU와 IMF가 요구하는 추가 긴축은 결국 합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르투갈에서 최근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지난 정권 때 합의됐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그대로 승계돼 이행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란 설명이다. 

문제는 조기 총선과 새 정권 수립 후 EU 및 IMF와의 협상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당장 7~8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그리스가 조달할 수 있는지 문제가 된다. 

◆EU의 브리지론이나 IMF의 크레디트라인 개설 가능

CIBC 월드마켓은 그리스가 7월 중순까지 24억달러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재정긴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이 자금을 구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라시아그룹의 유럽 담당 애널리스트인 무지타바 라만은 그래도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디폴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리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요하다면 유로존 정상들이 "브리지론의 형태로 그리스 대신 현금을 지불, 그리스가 다음달초 갑작스럽게 디폴트되는 상황을 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라만은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을 부결시키면 다음달 3월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브리지론이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MF는 브리지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예상했다. 라만은 IMF가 추가 지원을 위해선 그리스의 재정 긴축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분명하게" 주장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마르쿠센은 브리지론은 물론 IMF의 크레디트 라인 설정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어떤 추가 지원도 마지못해 간신히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 의회에서 재정긴축안이 부결되면 "무시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잔존할 것으로 우려했다. 

◆디폴트 위험 제기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위험

아울러 그리스 의회에서 재정긴축안이 부결돼 즉각적인 디폴트 위협이 제기된다면 유럽의 채권시장과 은행간 대출 시스템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쿠센은 이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중단했던 국채 매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국채 매입을 통해 은행간 대출 시스템을 구한다 해도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것은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유로화의 금융 안정성은 물론 글로벌 금융 시스템까지 위험에 처하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외부 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르쿠센은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디폴트라는 사태를 극구 피하려 하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