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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伊은행 우려, 기술주 어닝쇼크..다우 -115P

정석_수학 2011. 6. 25. 08:54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062505525581868&type=1



[뉴욕마감]伊은행 우려, 기술주 어닝쇼크..다우 -115P

(종합) 다우 다시 1만2000내줘..나스닥만 이번주 상승마감

뉴욕=강호병특파원/최종일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06.25 06:08|조회 : 919



유럽이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째 미끄럼을 탔다.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다시 내줬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5.42포인트(0.96%)내린 1만1934.58로, S&P500 지수는 15.05포인트(1.17%) 하락한 1268.45로, 나스닥 지수는 33.86포인트(1.26%) 미끄러진 2652.8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5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이탈리아 금융권 우려가 투자심리를 지배하면서 개장하자 마자 수직 낙하했다. 이날 뉴욕증시 낙폭 대부분이 오전장에 발생한 것이다.


다우종목중 보잉, 듀폰, 크래프트 푸드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기술주인 시스코가 3.5%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을 비롯, 기술주, 산업주, 금융주, 제약, 에너지주 등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인텔은 2.35%, 마이크로소프트가 1.4%, GE는 2.2%내렸다. 제약업체 화이자는 2.8%,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2.1% 하락했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0.6%, 0.2%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1.4% 상승마감했다.


◇이탈리아 은행 혹시 자본부족?


이날 이탈리아 증시에서 유니크레디트, 인테사 산파올로 등 이탈리아 은행주 거래가 급락 후 일시 중단된 점이 시장 우려를 키웠다.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인 밀라노 증권거래소 '보르사 이탈리아나' 측은 거래 중단에 대해 "주가의 높은 변동성에서 유발된 기술적인 문제"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이탈리아 은행들이 다음달 예정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또한 이탈리아 은행들을 등급 하향을 위한 검토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거래 중지 전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산파올로의 주가는 각각 8.9%, 7.2% 급락했었다. 


이영향으로 미국 일부 금융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는 1.45%, 뱅크오브어메리카는 1.8%, 골드만삭스는 1.1% 내렸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주가는 막판 상승반전했다. KBW 뱅크 인덱스는 1% 하락했다.


◇오라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닝쇼크


기술주 부진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오라클은 4.06% 하락마감했다. 


오라클의 지난 분기 순익과 총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하드웨어 매출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오라클의 지난 분기(~5월) 주당 순익은 75센트로 업계 예상 71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함 108억 달러로 업계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오라클의 하드웨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1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수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시너지가 기대만큼 파생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나 이를 계기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위축되는 조짐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실적쇼크에 14.6% 급락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에 75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9억3900만달러대비 92% 줄어든 순익이다. 매출액도 6.5% 감소한 2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칩주가 무더기로 내렸다. 인텔이 2.35%, 엔비디아가 2.9% 떨어진 것을 비롯,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 급락마감했다.


◇5월 내구재 주문은 호재


이날 미 상무부는 5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불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컨센서스인 1.5%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자 앞서 지난 4월 2.7%(수정치) 감소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다. 4월 29% 줄었던 민간항공기 수주는 37% 늘었고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주문은 4월 0.4% 감소에서 5월 0.6% 증가로 돌아섰다.


4월 전월비 5.3%나 급감했던 자동차 및 관련부품 생산은 5월 0.6% 증가했다. 자동차업계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조달 차질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읽혔다. 기업 설비투자 지표로 꼽히는 항공기, 군수품을 제외한 핵심자본재 수주는 4월에는 0.8% 감소에서 크게 반등해 1.6%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도 발표됐다. 미 재무부는 1분기 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1.9%(확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발표된 예비치와 수정치 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를 동일한 1.9%로 전망했다. 


WTI 유가 90달러 지지력 확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인도분 WTI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14센트(0.2%) 오른 91.1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장중 한때 89.82달러까지 밀렸으나 곧바로 91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1.73달러(1.61%) 내린 105.5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월18일 이후 최저치다. 


배럴당 90달러선은 전고점 113달러에서 정확히 20% 낮은 수준으로 그 밑으로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공식진입한다. 경기가 부진하지만 침체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에서 배럴당 90달러 이하로의 하락은 과도한 것이란 인식이 유가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8월인도분 금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9.6달러(1.3%) 내린 1500.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19일 이후 최저치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원유시장 공동개입으로 촉발된 상품 선물 투매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유가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가라앉은 것이 귀금속값을 추가로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