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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0p 하락..JP모간·소비지표 악재

정석_수학 2010. 1. 16. 14:27

 

 

다우 100p 하락..JP모간·소비지표 악재

 


 JP모간체이스 대손충당금 확대에 은행주 급락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신뢰지수 기대 미흡
입력 : 2010.01.16 07:0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JP모간체이스가 순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점이 은행업종을 압박했다. 기대에 미흡한 소비심리 지표와 달러화 강세도 부담이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00.90포인트(0.94%) 떨어진 1만609.6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5포인트(1.24%) 하락한 2287.9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2.43포인트(1.08%) 떨어진 1136.03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시작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JP모간체이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JP모간체이스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대출이 많이 늘지 않아 매출이 기대에 미흡했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결과를 경기회복세 부진으로 해석했다.

특히 JP모간체이스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점이 은행들의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개장초 부터 은행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산업생산과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양호한 수치를 내보였다. 그러나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매물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미국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원자재 상품주 전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뉴욕증시는 장중 약세를 지속한 끝에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또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제약주인 파이자, 식품업체인 크래푸트 푸즈, 건축자재 소매점인 홈디포 등 단 3개에 그쳤다. 업종 구분 없이 매물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 주간 수익률 약세 전환...나스닥 상대적 약세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간 수익률은 다우, 나스닥, S&P 500이 각각 -0.08%, -1.26%, -0.78%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 부진이 주간 수익률 하락 반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증시는 올들어선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는 연초 이후 1.74%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3%, S&P 500 지수는 1.88% 각각 상승했다.

12년래 최저였던 작년 3월 저점 이후 상승률은 다우, 나스닥, S&P 500이 각각 63.98%, 80.79%, 70.37%를 기록했다. 올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약해졌음을 엿볼 수 있다.

◇ JP모간체이스 분기실적 은행주 압박

JP모간체이스는 순익이 전년비 4배 이상 급증했지만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모기지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점이 은행권의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JP모간체이스가 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2.2% 하락했고, 다우 종목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3% 떨어졌다.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는 2.1%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부담스러웠다. 다이먼은 "대출 연체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대출비용이 여전히 높고, 취약한 고용 및 주택가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금값·유가 동반 하락..인텔도 약세 전환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금값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와 금광업체인 뉴몬트 마이닝 등 금속관련 상품주와 에너지주 전반이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 금값은 온스당 12.50달러(1%) 하락한 1130.50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39달러(1.8%) 하락한 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다우 종목인 인텔이 전날 장 마감후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3%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텔은 전날 실적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강세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소비심리 지표는 미흡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소비지표가 기대치에 미흡해 색이 바랬다. 소비가 미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6% 증가했다. 12월 제조업 가동률도 72%를 기록해 전월 71.5%보다 상승했을 뿐 아니라 최근 1년여 기간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전월 4.5(수정치)에서 15.9로 상승했다. 지수는 기준점인 `0`을 하회할 경우 제조업 활동 위축을 의미하고, `0`을 상회하면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를 나타낸다. 전월보다 경기확장세가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경기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망치인 0.2% 보다 낮았다.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0.1%만 상승했다.

로이터/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72.5에서 74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72.8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미국인들의 소비지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향후 6개월간 기대지수는 전월 68.9에서 67.5로 하락,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JP모간 체이스, 1월 15일 금 마감기준 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