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 GDP 성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로 인정된다. 캐나다가 경기 침체로 들어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 ▲ 그래프=박종규
아직까지 제조업 경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률은 2013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달 미국의 제조업 생산과 고용, 수출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리서치 회사 MFR의 조슈아 샤피로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는 미국의 실질 경제가 악화 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면서 “9월에도 제조업지수가 하락할 경우에는 더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물가상승률과 전세계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오는 16일~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열고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의 경제 불황도 미국 경제에 큰 악재다. 캐나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탄 오일샌드 수출 및 상품 수출에서 손해를 봤고, 세계 경제 불안과 함께 상품 수출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캐나다(BOC)가 9월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폴 안드레 핀소널트 내셔널뱅크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포스트(FP)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폴로즈 BOC 총재가 9월 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OC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0.25%로 내려가게 된다.
10월 19일 연방 총선을 앞둔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불황의 원인을 대외적인 경제 변화 탓으로 돌리며 “지속되는 세계 경제 불안과 상품 가격 하락으로 캐나다의 에너지, 상품 부문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6월 GDP가 0.5% 상승한 만큼 침체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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