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내달부터 30분 연장, 달라지는 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내달부터 30분 연장된다.
29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거래시간 연장은 대고객 장중 고시환율 적용 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럽시장과의 연계성 강화, NDF거래 축소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고시환율, 30분 더 장중 기준으로
서울환시 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되면 대고객 환율 고시가 장중 기준으로 이뤄지는 시간도 길어진다. 통상 은행들은 매입과 매도 양쪽으로 스프레드를 붙인다.
이 스프레드는 장중에는 매수와 매도시 각각 약 10전(0.10원) 수준이지만 장마감 이후에는 양쪽다 약 50전(0.50원) 이상 벌어진다. 대규모 금액을 거래하는 기업고객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낮은 환율로 환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다만, 환전 규모가 작은 일반 고객의 경우 0.50원~1.00원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시장이 30분 늦게 끝나면 대고객 환율에 반영되는 스프레드도 30분 더 장중 기준으로 낮게 반영되므로 기업고객은 다소 유리해진다"며 "장마감 이후 유동성 차이 때문에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지는데 이 시간이 늦춰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유럽장 연계성 강화
서울환시 마감 이후 유럽외환시장 개장까지 시간이 좁혀지면서 상대적으로 유럽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3시에서 4시 사이에 발표되는 독일 경제지표 등을 좀 더 의식하게 될 수 있다.
독일 무역수지나 소매판매,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은 주로 우리 시간 오후 3시 이후에 발표된다. 통상 유럽지표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로 반영돼 왔다. 서울환시 마감 시간이 오후 3시 반으로 늦춰지면 현물환시장도 직접적인 유럽 경제지표 영향권에 들게 된다.
◇현물환 거래 연장에 따른 NDF거래 축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역외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활발한 포지션플레이에 나서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현물환 거래 시간의 연장은 NDF거래 규모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환시가 30분 연장된다고 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퇴근시간 이후 30분 연장해서 거래하지는 않는다고 딜러들은 지적했다.
한 외국환은행 딜러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현물환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다고 해서 역외NDF거래를 30분 연장해서 하지는 않는다"며 "그만큼 역외NDF거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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