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총리의 칭찬…구로다 BOJ 총재 연임 가능성↑
"정부, 현상유지 원해" vs "극한 직업 연임불가"
(도쿄 로이터=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4-07 08:35 송고
일본은행 역사상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연임 총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로다 총재가 취임 5주년을 맞아 올 하반기쯤에는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들과 경제 고위 관료들은 구로다 총재의 연임이 실제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20년간 지속한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타파하기 위해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 임기 동안 급변하는 대외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침착한 구로다 총재가 일본 통화정책의 키를 잡고 있는 것에 안심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고위 관료는 "구로다 총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를 신뢰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1월 의회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다음번 일본은행 수장은 구로다의 시각에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수행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2월에는 구로다 총재의 정책이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탄리서치의 카토 이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 모멘텀이 형성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최우선순위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초조해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공격적인 통화부양책으로 달갑지 않은 엔화 절상을 억제한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구로다가 일본 최고의 환율 전문가이며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를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도 명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베 총리의 측근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 일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생각해내기란 어렵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의 측근들은 그가 총재직에 열정적이며 적임자라고 말하면서도 72세인 그가 고령에도 스트레스가 극심한 총재직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행 전직 고위 관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극도로 힘든 일이다. 이 일을 10년 동안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http://news1.kr/articles/?2959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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