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콤비' 서재형ㆍ김영익 여의도 컴백
승인 2016.06.16 07:59:25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서재형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헤지펀드로 컴백, 과거 한국창의투자자문 설립을 함께한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와 다시 여의도에서 만나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재형 전 대신자산운용 사장은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구 대표와 서 대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반응이지만, 케이클라비스의 헤지펀드 진출과 함께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를 서대표에게 넘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서재형 대표는 대신자산운용에 처음 헤지펀드 사업부를 만든 인물이다. 앞서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간판 펀드매니저로 구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2010년 그는 미래에셋을 떠나 김영익 당시 대한투자증권(現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겸 부사장에게 한국창의투자자문 설립을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미래에셋 스타 서재형, '족집게' 비관론자 김영익이 만났다는 소식에 2달 만에 1조7천억원이란 자금이 이 신생 자문사로 몰려들었다.
김영익 교수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매크로 족집게 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01년 3분기에 주가가 급락한 뒤 10월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리고 9ㆍ11테러가 발생했다.
그 해 6월 610선까지 갔던 코스피는 테러 직후 463.54까지 급락했다.
김 교수는 이때부터 상승장에 베팅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추세적 약세를 외쳤을 때다.
실제로 코스피는 그해 10월 다시 550선을 회복, 이듬해 4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5년 대신증권 리서치본부장으로 취임, 이후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을 역임한 그는 증권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자리매김했다.
창의투자자문은 2012년 대신자산운용에 인수됐다. 서 전 대표는 새 수장으로 대신자산운용에 남게 됐고, 김영익 교수는 재야로 떠났다.
그는 그때부터 봉원길 전 대신증권 스몰캡 팀장이 운영하는 부띠끄에 작은 연구소를 마련했다. 이 부띠끄는 여의도 에스트레뉴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김 교수는 대신증권에서 만난 봉 전 팀장과 의기투합, 사무실 일부를 빌려 연구실로 사용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리서치 자문을 해왔다.
이후 그는 2015년부터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발탁돼 공식석상에 다시 등장했다.
대외적으로 여의도를 떠난 지는 벌써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찾는 금융투자업계 후배들이 많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영익 교수가 강연에 나서면 그 이름만으로도 여전히 금융투자업계에서 꽤 오래 일했다는 사람들까지 찾아간다"며 "그가 보여줬던 인사이트(insight)와 날카로운 비관론은 이제 여의도에서는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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